전통의 ‘피망’ vs 신예 ‘애니팡’…모바일 포커게임 선택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포커게임이 모처럼만에 중흥기를 맞을까. 포커게임 강자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가 경쟁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두 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피망포커가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를 기록했다. 평소 10~20위권을 유지했으나 얼마 전 10위까지 올랐다. 모바일 포커게임 중 단연 최고 성적이다. PC기반 포커게임 시장에선 한게임 포커가 1위였지만 모바일 시장에선 상황이 바뀌었다. 피망포커가 선두다.
여기에 경쟁작이 생겼다. 카카오 보드게임존에 처음 입점한 ‘애니팡 포커’가 매출 상위권에 모습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선데이토즈가 카카오 플랫폼의 소셜요소를 잘 활용한데다 애니팡의 브랜드 파워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니팡 포커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28위다. 피망포커를 제외하면 최고성적으로 한게임포커도 제쳤다.
피망포커도 카카오버전으로 출시됐으나 현재 100위권 초반에 머물러있다. 드러난 시장 상황만 본다면 피망포커 기존버전과 카카오버전 간 잠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피망포커의 매출 순위가 더 오른 까닭이다.
더구나 애니팡포커가 시장에 출시된 이후에도 피망포커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방어적 성격의 새로운 이벤트는 없었다. 평소에 하던 이벤트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피망포커와 애니팡포커의 매출 순위가 동반 상승하는 지금 상황과 관련해선 시장에 새로운 이용자층이 유입됐거나 휴면 이용자들이 게임에 접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같은 시장을 두고 다퉈야 하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선데이토즈가 가장 바라는 바다.
업계에선 여성 이용자들이 포커게임 시장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포커게임의 주 이용자층이 20~30대 남성에 머물러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플랫폼의 이용자 기반에 애니팡 퍼즐게임을 즐긴 이용자까지 포커게임으로 유입됐다면 포커게임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아직은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우선 애니팡 포커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피망포커를 제외하면 그동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게임이 없어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피망포커 카카오버전이 매출 100위권에 계속 머무를지도 시장 변수로 꼽힌다. 파티게임즈도 포커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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