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산업단지, 클라우드로 혁신”…울산부터 시범사업 본격화
-클라우드 서비스 대상 산업단지 6개소 선정,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첫 착수보고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할 수 있을까.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의 대상 산업단지 6개소를 선정,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산업단지는 ▲울산미포국가산단(울산광역시청) ▲광주첨단과학국가산단(광주광역시청) ▲청주일반산단(충청북도청) ▲여수국가산단(전라남도청) ▲창원국가산단(창원시청) ▲녹산국가산단(부산광역시청) 등이다.
미래부와 산자부는 “이번 사업은 K-ICT 전략의 9대 전략과제인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한 후속 조치이자, 정부 핵심개혁과제로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인 ‘노후 산업단지 혁신’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산단 입주 중소기업들의 IT 활용도를 제고해 생산성 향상 등 노후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양 부처는 산사업 공모를 통해 총 7개의 지자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았으며, 사업 타당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사업 추진 역량, 사업 종료 후 지자체의 지속적 사업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6개 단지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산업단지의 입주 기업들은 앞으로 약 1년 간 민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서비스(IaaS)와 인사·회계관리 등 범용의 경영지원 SW 서비스(SaaS)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게 된다. 즉, 자체적으로 IT인프라 구축이나 SW를 구매하지 않고도 최신의 IT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6개 산업단지의 주요 업종을 고려해 자동차 부품 품질관리(울산미포산단), 기계산업 도면관리(창원산단), 석유화학산업 설비관리(여수산단), 광산업 FTA 원산지 증명(광주첨단과학산단), 스마트 안전관리(녹산산단), 전기?전자산업 SCM 지원(청주일반산단) 등 차별화된 특화 SaaS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실무자 대상의 전문 교육 및 클라우드 활용 컨설팅을 각 산업단지 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와 미래부는 양 부처 합동으로 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석유화학 및 정제, 선박, 자동차, 기계 부품 등 업종이 집적화돼 있는 생산액 기준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단지 입주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이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 생산성 혁신 등을 위한 IT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 개발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조선·플랜트 산업 도면관리시스템 등 22개 특화 SaaS 서비스를 개발하여 관련 중소기업들의 생산성 개선 및 업무 혁신 등을 지원할 예정이이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지역 소프트업체를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서석진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울산을 비롯한 6개의 산업단지 클라우드 시범사업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중소기업 IT 지원사업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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