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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파손 사건, 내달 3일 첫 공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5-06-17 1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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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에 불참했던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도 공판에는 출석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17일 열린 최종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음달 3일 첫 공판을 갖고 세탁기에 대한 실물 검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일에서 검찰과 LG전자는 세탁기 파손 가능성을 두고 다른 주장을 내놨다. 검찰은 “해당 세탁기는 힌지가 파손돼 힘을 줘 들어 올려야만 문이 닫히는 상태”라며 정상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세탁기의 경우도 힘을 줘야 문을 닫을 수 있다”며 힘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내달 3일 열리는 첫 공판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직접 검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전시회 당시 삼성전자 매장에 있었던 세탁기 4대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전자 세탁기 3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3월 관련된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재물손괴에 대한 재판은 진행중이다.

<이민형 기자>ki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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