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법적 분쟁 모두 끝내기로… “최고경영진 대승적 합의”
[디지털데일리 한주엽 이수환기자] 삼성과 LG가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
31일 삼성과 LG는 가전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또 “향후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삼성과 LG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고객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는 최근 여러 사업 분야에서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공방이 가장 심했던 사안은 ‘세탁기 파손 사건’이다. LG전자 조성진 사장과 조한기 상무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IFA 가전 전시회가 열릴 당시 현지 가전 매장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문을 고의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의 고발로 형사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유출로 공방을 벌였다. 지난 2012년 5월 삼성의 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력사,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이 기소되자 삼성 측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윤 모 사장과 윤씨로부터 영업비밀을 넘겨받은 노모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작원 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리의 핵심 영업비밀을 조직적이면서도 부도덕하게 취득했다”고 질타했다.
양측이 합의를 했더라도 각 사안은 형사 사건이므로 검찰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삼성과 LG는 이에 대해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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