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출시 10년만에 제2전성기, 왜?
- 겨울시즌 업데이트 효과에 코믹 콘셉트 캐릭터 호응 커
- 서든어택2 출시 일정에 영향 줄듯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PC방 점유율 13%를 넘어서더니 지난달 말부터 15~17%를 유지 중이다. 전체 2위다. 이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전개된 결과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서든어택이 제2전성기를 맞았다.
5일 서든어택 서비스업체인 넥슨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겨울시즌마다 PC방 점유율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점유율 상승세가 한눈에 띌 정도로 크게 뛰어올랐다. 경쟁작인 피파온라인3도 점유율 2배 이상의 차이로 제친 상황이다.
넥슨은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전인 11월(8%대)에 비해 2월 현재 2배 가량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점유율 상승 이유로는 신규 무기, 멤버십 등의 업데이트와 함께 연예인 캐릭터 추가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연예인 캐릭터 채용이 활발한 게임 중 하나다. 이번엔 넥슨이 서든어택을 통해 실험적 시도를 했다. 멋지고 예쁜 캐릭터보다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믹한 콘셉트로 캐릭터 추가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
넥슨 측은 “서든어택 이용자들이 남자 캐릭터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나 코믹한 콘셉트로 캐릭터를 추가하자 주요 커뮤니티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넥슨은 업데이트마다 아이템을 추가로 제공하는 PC방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넥슨 입장에선 서든어택의 점유율 상승세가 고민이 될 수 있다. 물론 기분 좋은 고민거리다.
서든어택이 이렇게 제2전성기를 맞은 상황에서 후속작이 출시될 경우 이용자층이 겹치면서 잠식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서든어택2 출시(OBT)를 예정한 바 있다. 넥슨 측은 “서든어택2는 내부적으로 테스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든어택2는 타격감과 조작 등 기본 게임성이 서든어택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래픽만 개선된 버전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넥슨 측은 인공지능(AI)을 강화하고 분대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신규 모드 등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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