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협의체 구성 하자”…씨앤앰 노사분규 돌파구 찾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씨앤앰이 농성 중인 협력업체 노동조합에 협상을 제안했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씨앤앰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각리스크 중 하나인 노사분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앤앰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현재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 및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부는 ▲해고자 원직복직 ▲구조조정 중단 및 고용보장 ▲2014년 임단협 체결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특히, 2명의 조합원은 프레스센터 앞 대형 전광판 위에서 15일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영보 씨앤앰 사장<사진>은 "3자 협의체를 통해서 고용문제를 해결하자"며 "협의체 구성을 위해서라도 대화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장영보 사장은 3자 협의체 구성 이외에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신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며 해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용승계 보장이나 비정규직 문제, 경영과 관련한 MBK파트너스 및 맥쿼리의 개입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씨앤앰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했다”라는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협력업체는 관련 위탁업무 수행에 투입된 인력의 의사를 존중해 신규협력업체에서 해당 인력들이 계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사항에 대해여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을 씨앤앰과 협력업체의 업무 위탁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돼 있다"며 "따라서, 씨앤앰은 2013년 이후 협력업체와의 업무 위탁 계약서에 이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사장은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 운영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며 "MBK나 맥쿼리는 씨앤앰 대주주인 KCI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BK나 맥쿼리는 노사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장 사장은 "최근 3년간 35% 급여를 인상했고 단 한 차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실시하지 않았다"며 "정규직 희망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업계 최초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대화 제안 이외에 별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KCI가 회사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조가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장 사장은 권한없음으로 일관했다.
그는 "매각은 투자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매각에 대해 잘 모르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없다"며 "하지만 노무 등 경영은 내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원청이 나서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며 "해결방안은 협의해서 찾겠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간담회에 앞서 비슷한 방식의 협의 방식을 제안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조는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매각과정에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사측에서 약속한다면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를 대폭 수정해 전향적으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원청 씨앤앰과 노조가 우선 큰 틀을 정리해야 한다"며 "그 후 외주 협력업체와 3자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채수웅 기자>ww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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