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하이IQ 네트워크’ 전략 구체화…“통신사 ‘클라우드 빌더’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주니퍼네트웍스가 통신사업자들의 ‘클라우드 빌더(Cloud Builder)’ 전환을 위한 ‘하이IQ(Hi-IQ) 네트워크 전략’을 구체화했다.
작년 초부터 주니퍼가 내세우고 있는 ‘하이IQ 네트워크’는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는 기업·서비스제공업체를 위한 네트워크 진화 전략이다. 단순화, 민첩성, 자동화, 효율화, 보안, 상황인식 분석 등이 핵심 요건이다.
기업 데이터센터와 통신사업자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네트워크를 유연하고 비용효율적이며 자동화가 보장된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변모시켜 서비스 제공에 있어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만든다.
주니퍼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메타패브릭’ 아키텍처로 ‘하이IQ 네트워크’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제품과 솔루션, 자동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자사의 통신망을 ‘하이IQ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은 지난 18일, 이같은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대규모 확장성과 자동화와 상시 높은 가용성이보장된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로 독특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서비스(XaaS)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주니퍼는 ‘하이IQ 네트워크’를 제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제공업체들이 맞춤화된 온디맨드 XaaS를 제공하려면 클라우드 모델에 맞게 인프라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주니퍼의 시각이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프로그램가능한 환경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빌더를 위한 ‘하이IQ 네트워크’ 구축 방향으로 주니퍼는 높은 확장성과 쉬운 구현, 자동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우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추가할 때 하드웨어 기반의 물리적 인프라 환경에서 걸리던 준비기간을 몇달, 몇년에서 며칠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수작업과 복잡성을 제거해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고 빠르게 구축·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작은 규모로 시작해 필요한만큼 늘려나가 경제적인 투자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고객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신속하게 스케일 업(up)·아웃(out)·다운(down)이 가능한 확장성 구현할 수 있도록 주니퍼는 x86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가상라우터인 ‘vMX 3D 유니버설 에지 라우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니퍼의 대표제품인 MX 시리즈 3D 유니버설 에지 라우팅 플랫폼의 가상화 버전이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인 ‘콘트레일 네트워킹’, 오픈스택 오케스트레이션·관리 솔루션이 포함된 통합 NFV 플랫폼인‘콘트레일 클라우드’을 발표했다.
주니퍼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관리 자동화를 구현할 프로그래밍 기능으로 ‘주노스 데브옵스(Junos DevOps)’도 내놨다. 주노스 데브옵스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IP와 IT 운영을 통합하고 자동화를 구현해 운영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주노스는 퍼펫(Puppet), 셰프(Chef), 앤서블(Ansible) 등의 다양한 구성 관리 솔루션과 함께 루비(Ruby), 파이썬(Python)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와도 통합이 가능하다.
주니퍼는 AT&T ‘도메인2.0’ 사업을 포함해 버라이즌,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세계 통신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이같은 ‘하이IQ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트(Cloudwatt) 등의 콘텐츠'클라우드제공업체, 나이키, UBS같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빌더’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채 지사장은 “주니퍼는 고객의 풍부한 경험과 요구를 반영한 ‘공동 창조(Co-Creation)’ 방식으로 서비스 변혁과 새로운 서비스를 촉발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빌더와 커넥터의 구축 사이클을 따라잡으면서 계속해서 라우팅, 스위치, 보안 분야의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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