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네라, 아시아지역 공략 강화…한국 통신시장 재진출 기회 모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국 광 전송 통신장비 기업인 인피네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하면서 한국 시장 재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00G 롱홀(장거리) 코어 장비 구축이 확대되고 있고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망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자사의 지능형 전송망 기술을 미국, 유럽을 넘어 아시아지역으로 세를 크게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100G 코어 전송장비인 ‘DTN-X’와 올해와 내년 잇달아 선보이는 메트로 클라우드, 메트로 애그리게이션 신제품이다.
한국 사업을 본격 강화하게 되면 현재 통신사를 대상으로 전송장비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시에나, 시스코, 코위버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인피네라는 지난 18일 홍콩에서 APAC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트로 클라우드 플랫폼인 ‘클라우드 익스프레스(Cloud Xpress)’를 선보이며 메트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앤드류 본드 웹스터 인피네라 APAC 총괄 부사장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주력할 롱홀 코어 분야에서는 우리가 어떠한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100G 포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 1위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새로운 패킷 광 플랫폼도 소개하면서 이 분야 리더십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메트로 분야에서도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이 손쉽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피네라는 혁신기술 기업으로, 광집적회로(PIC) 기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고객 중심으로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내세우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방갈로·베이징 등에서 우리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아주 흥미로운 시장이며 기회가 충분한 시장”이라며 “그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우리 고객이 있고 파트너도 있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피네라는 PIC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광 전송장비 업체로 단숨에 부상한 기업이다. 2004년 DWDM(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 장비를 출시한 후 노텔 등 주요기업을 제치고 시장 선두위치에 올랐다.
이 회사는 초창기에 이어 여전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12년에 100G 롱홀 장비인 ‘DTN-X’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관련 실적이 반영된 회계연도 2013년에는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이는 관련시장 성장률(12%)보다 2배 넘는 상승률이다. 경쟁사들과도 이 분야 성장률 격차는 최소 2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인피네라는 홍콩의 팩넷, 일본의 KDDI, 호주의 텔스트라 등을 포함해 전세계 주요 통신사와 인터넷콘텐츠제공업체(ICP) 133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7년에 진출해 지사를 설치하고 통신사 고객도 확보했지만, 현재는 한국 사업을 위한 최소기반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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