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원격 가전설치 기술 국제표준 승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www.etri.re.kr 원장 김흥남)은 10일 원격 디바이스 제어 및 관리를 위한 기술이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표준으로 지난달 초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가전제품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이용, 가전을 쉽게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이끌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를 할 수 있어 커피머신의 경우 설탕이나 물의 농도 등을 개인적 취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정보가 올라가게 되면 개인적 특성에 맞는 커피광고도 가능케 된다.
그동안 사용자는 시장에서 와이파이 칩이 내장되어 있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무선공유기(AP)를 선택, 암호를 입력하는 등 인터넷 연결이 어려웠다.
ETRI가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ISO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디바이스의 제어와 관리(DCM)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프로토콜에 대해 정의해 왔는데 그중 전체 구조 아키텍처에 관한 것이다. ETRI는 오는 10월중 통신과 관련된 메시지 전달 프로토콜에 대해 또 내년 상반기중에 가전제어 및 관리 프로토콜에 대해서도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표준 승인은 국제표준의 시작 단계부터 최종 국제표준 승인까지 다수의 기술기고 등 꾸준한 표준화 활동이 뒷받침됐다. 지난 2011년 6월 프로젝트 제안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총 16건의 기술을 기고했다.
ETRI 자율제어미들웨어실 박준희 실장은 “이번 국제표준 승인은 향후 스마트홈 환경에서 디바이스 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정보가전 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스마트 홈, 스마트가전 시장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본 과제를 통해 국제특허 20건 포함 총 56건의 특허출원, SCI논문 5편 포함 26편의 논문, 2개 국제표준 프로젝트 주도를 통해 41편의 국제표준기고 및 15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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