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하향세…1분기도 ‘역성장’
-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삼성전자, “2분기, 갤S5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위기는 위기다.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1억1100만대 태블릿 1300만대를 공급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5’ 효과가 본격화 되는 2분기가 갈림길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은 32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300만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도 4.3%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는 17.6% 늘었다.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반등한 것은 일회성 비용 탓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과 이익이 내리막을 걸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신종균 대표가 맡고 있다. 휴대폰 사업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휴대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매출과 이익을 따로 공개치 않는다.
실적이 주춤하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휴대폰 판매량과 평균판매가(ASP)를 밝혔다.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본적 수치를 투자자에게 제공치 않아왔다. 애플과 소송 등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1억1100만대 휴대폰을 팔았다. 태블릿은 1300만대를 출고했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다. 8300만~8700만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ASP는 210달러대 중반이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팀장 이명진 전무는 “2분기 휴대폰 판매는 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ASP는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 휴대폰 중 8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요소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내장 제품은 제조사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차이를 찾기 쉽지 않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역시 그렇다.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확대 즉 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삼성전자가 주춤하고 있다고 경쟁사에게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경쟁사가 틈을 노리기는 격차가 너무 크다. 삼성전자와 전 세계 통신사와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갤럭시S4’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어도 갤럭시S5 공급은 지장이 없었다. 경쟁 제조사는 여전히 성장보다 생존이 문제다.
한편 갤럭시S5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갤럭시S5는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신제품 출시를 앞둔 분기 실적이 조정을 받는 연간 흐름을 타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정체에 빠진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다. 갤럭시S5는 2분기 실적의 가장 중요한 열쇠다. 마케팅비 투입도 불가피하다.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도 불구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전자 위기론은 확대 재생산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현준 전무는 “갤럭시S5는 글로벌 출고가 기준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2분기 갤럭시S5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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