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성민 대표, “통신장애 관련 전체 고객 요금감면”
- 직접 피해 560만명 약관 보다 많은 10배 배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어제(20일) 통신 장애 관련 직접 피해자 560만명 외 전체 SK텔레콤 고객에게 일괄 요금 감면을 하겠다. 2700만명 전체 가입자에게 보상을 하겠다.”(SK텔레콤 하성민 대표)
21일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 있었던 6시간 통신 장애에 대한 보상책을 발표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시스템은 이중화 삼중화 돼 있다”라며 “장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환이 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원인 파악을 심도있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11시40분까지 이동통신 통화 장애가 발생했다. 가입자 식별 모듈에서 문제가 생겼다. 복구는 24분만에 됐지만 누적 트래픽 해소와 재점검으로 완전 복구에는 6시간이 소요됐다.
하 대표는 “해당 가입자 식별 모듈에 번호 정보가 있던 고객이 560만명”이라며 “이들에게는 약관에서 정한 6배보다 많은 10배 배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전체 SK텔레콤 가입자는 1일 요금을 감액해준다. 다음 달 요금에 적용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생계에 차질이 생긴 기업 영업을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기업사업부문에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이들에게는 별도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택배 콜택시 대리운전 등 전화를 생업에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에게 추가 보상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 가입자와 통화를 하지 못한 유선전화 이용자나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가입자에 대한 보상은 없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복구 과정에서 타사 등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구분해서 제어하지는 않았다”라며 “타사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전화할 때 착신이 안 됐던 것인데 우리 가입자는 아니지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대신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통화품질 최우선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하 대표는 “창사 이래 통화품질을 최대 강점으로 자부했지만 어제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라며 “저부터 기본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살피겠다”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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