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EK, 17일 플레이스테이션4(PS4) 현장 판매 행사 개최 - PS4, 개선된 3D그래픽 등 게임경험 강화…소셜·클라우드 신기능 추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차세대 콘솔(가정용게임기)이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였다. 17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야외 광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야외 행사 현장에서 대기표 순서에 따라 총 500대 분량의 PS4를 판매했다. 회사 측은 PS4 의미를 살려 현장에서 444대를 판매한다고 공지했으나 총 600명 이상이 현장을 찾는 등 장시진을 이뤘다. 이에 추가 물량을 더해 총 500대분의 PS4를 판매했다.
이날 판매 현장엔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와 오다 히로유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SCEJA) 부사장이 참석해 PS4 국내 출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는 현장에 모인 게이머들의 성원에 감격한 듯 환영사 도중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카와우치 대표는 “2013년은 PS비타(휴대용 게임기) 발매와 PS4 발매 등으로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다”라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현장에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은 “아시아 5개국에 PS4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PS4가 최고의 게임기임을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PS4는 현재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원’(XBox One)과 치열한 시장 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MS는 X박스원의 국내 출시 일정을 내년 중으로만 밝힌 상태다.
올해 출시된 두 신형 콘솔은 무려 7여년만에 새롭게 등장했다. 그동안 개발 최적화 등을 통한 개선 작업이 이어져 왔지만 이번에 기기 제원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신형 콘솔이 등장하면서 사용자의 게임 경험 자체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용 편의성과 동작인식 지원, 각종 엔터테인먼트 등의 신기능을 갖춰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년만에 등장한 신형 콘솔을 보는 게이머들의 환호는 예상된 바 있다. X박스원의 경우 PS4 대비 비싼 가격과 게임보다 홈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한 기능으로 게이머들에게 실망스런 반응이 나온 바 있지만 실제 시장에 공개되자 출시 18일만에 13개 국가에서 총 200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PS4의 경우 12월 1일 기준으로 이미 210만대 판매고를 달성, X박스원과의 시장 다툼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 먼저 공개된 PS4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개선된 3D 그래픽 품질이다. 이는 X박스원도 마찬가지다. 풀HD(1080P) 해상도에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표면(텍스처) 처리, 풍부한 광원효과, 계단현상 완화(안티앨리어싱 향상) 등이 적용돼 눈이 즐겁다는 이용자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PS4에서는 전세대에 없던 소셜 기능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듀얼패드 공유(SHARE) 버튼을 눌러 게임 캡처화면이나 동영상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쉽게 전파할 수 있다. 또 실시간방송플랫폼인 유스트림을 통한 중계도 가능하게 됐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지의 PS4 이용자들이 공유버튼을 눌러 SNS를 활용한 횟수가 6500만건이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 PS4를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클라우드’ 기능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업체로 유명한 카와카이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 중 미국에서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3000종이 넘는 PS3용 게임 중 다수를 PS4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