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대표 장영보)가 구글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직관적인 이용환경에 쿼티, 음성명령 지원 리모콘, 콘텐츠쉐어 기능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씨앤앰은 스마트TV1의 후속 버전인 스마트TV2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씨앤앰이 선보이는 스마트TV2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스마트TV1 2.2버전(프로요)에서 4.2(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CPU와 메모리, 모뎀 등도 진화된 기술과 대용량이 적용됐으며 스마트TV1에는 없었던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씨앤앰은 스마트TV2를 준비하면서 두 가지에 집중했다. 쉽게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케이블TV 업계가 HTML5 기반 셋톱박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씨앤앰은 시장 초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이후 HTML5 기반 셋톱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TML5 기반이 확장성, 개방성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장 이용할 앱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구글 방식을 이용할 경우 3000여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TV에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쉐어(DLNA), 미러TV(TV 2 Phone)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웹상에 콘텐츠를 저장하고 여러 단말기에서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쉬운 이용을 위해서는 직관적인 UI이외에 리모콘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리모콘의 모션센서이외에 터치패드, 쿼티자판 등을 탑재해 검색 용이성을 높였다.
장영보 씨앤앰 사장은 \"일단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많아야 했고 당장 3000여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구글 기반이 스마트TV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씨앤앰은 스마트TV2 서비스 출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대는 물론, IPTV의 공세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석봉 씨앤앰 전무는 \"경쟁사들이 저가에 스마트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 서비스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으로 ARPU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앰은 스마트TV2 서비스를 내년 1월에 출시하는 한편, UHDTV, 셋톱프리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셋톱박스를 통해 UH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의 셋톱박스가 TV에 내장되는 방식이다. 내년 4분기에는 UHD 전용 셋톱박스를 통해 커스터마이즈된 다양한 UHD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공동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시청자들의 채널 시청 및 VOD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VOD를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PVR(녹화)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네트워크 방식의 PVR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영보 사장은 \"스마트TV와 UHD를 통해 케이블이 IPTV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앞으로는 IPTV의 가입자 증가가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