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공략에 나선 동부대우전자…‘메이드 인 코리아’로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동부대우전자(www.dwe.co.kr 대표 이재형)가 출범 이후 첫 신규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천진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상해와 북경에 판매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저가의 제품과의 경쟁을 피하고 한국산을 강조하며 구매력이 있는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아래 3도어 냉장고, 드럼업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다. 상해, 북경 등 중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해 최대의 번화가인 난징동로에 위치한 띠이(第一)백화점과 중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꼽히고 있는 파바이반(八佰伴)백화점에 입점을 마무리했다. 또한 항주, 닝보 등 상해 주변 10개 도시의 가전 양판점에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북경에서는 지난주부터 중국 최대 규모의 주거용품 판매점 ‘B&Q China’에 입점했고 다음 달에는 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궈메이(國美)에서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1선 도시에서는 백화점 공략을 진행하고 2, 3선 도시는 양판점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중국 동부지역의 도시를 중심으로 동부대우전자 브랜드를 알려나가고 점차적으로 주변 위성도시로 영업망을 넓혀 중국 전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넓혀간다.
3도어 대용량냉장고 ‘클라쎄’는 차별화된 구조와 고품격 디자인에 힘입어 상해 진출 백화점 전 매장에 입점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이달 초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 1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출시 2주만에 1600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중이다.
두 제품 외에 양문형 냉장고, 드럼업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진행하는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고급제품으로 인식되고 점을 파악, 현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 제품을 한국 광주공장에서 공급한다.
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부평 연구소를 중국 품질인증 센터(CQC) 시험기관으로 신청해 지난 2월 중국검험인증그룹(CCIC)으로부터 에너지 시험소 정식 등록 판정을 받았다. 연구소 자체설비를 이용해 중국 에너지 인증을 획득할 수 있어 수출 제품에 대한 승인 절차 및 에너지 라벨 인증 기간을 단축이 가능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구매력 급증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화에 맞추어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한국산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증가에 힘입어 연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약 250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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