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최고조… 사이버테러 대비, 주요 IT시설들도 ‘관제 비상’
-정부종합전산센터, 금융권 데이터센터 등 비상근무 돌입, 보안업계 “폭풍전야, 긴장감 고조”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 맞춰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의 IT인프라를 운영하는 정부종합전산센터를 비롯해 금융권 데이터센터, 각종 IDC센터 등 중요 IT시설의 간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테러가 실행됐을 경우 해킹 또는 디도스 공격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전산시스템 점검에 주력했다. 은행 관계자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응은 늘상 하는 것이지만 긴장의 강도면에서는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 이상"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 신한은행 등 다른 대형 은행들도 이날 하루 종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사이버테러 가능성에 대비했다. 은행권은 지난 3차 북 핵실험이후 사이버테러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이와함께 민간 기업들에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안 전문업체들도 이날 어느때 보다 긴장의 수위가 높았다. 보안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지만‘폭풍 전야’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북한의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 등에 대비한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유동영 KISA 종합상황대응팀장은 “앞서 지난 2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꾸준히 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며 “아직까지는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별다른 징후는 보이고 있지 않지만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관제업체들의 경우, 특히 상황변화를 주시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격이 민간시장을 노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안관제전문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담당하는 관제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진 것이 느껴진다. 다양한 방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보안업계에서 북한에 대한 사이버공격 대비에 나선 것은 과거 7.7디도스, 농협, 중앙일보 해킹사건 들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부터다. 보안업계와 수사당국은 북한이 사이버공격을 위한 사이버전사(해커)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서 일어났던 디도스 공격은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유포해 좀비PC를 만들어 단 시간에 수십만명의 PC를 감염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공격보다 더 진화한 공격이 국가 중요시설에 가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이버공격 방어태세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위협과 더불어 우리가 생각지 못한 시간·장소·형태를 갖고 북한의 실제 도발이 이뤄질 수 있다”며 “후방지역 국가 중요시설 테러, 접적지역에서의 치고 빠지기식 기습공격, 사이버 테러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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