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등 모바일 메신저 연동 게임이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싸이월드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SK컴즈는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싸이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컴즈는 싸이게임 서비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의 ‘불리2’, ‘스타팝’, ‘길드엠파이어’ 등 싸이월드 연동 게임 3종과 SK플래닛의 T스토어 추천 게임 3종을 선보였다.
싸이게임은 SK컴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와 연동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싸이월드 일촌들은 초대하거나 게임 순위 경쟁 등을 할 수 있다. T스토어 추천 게임들도 싸이월드 앱에서 지원하는 휴대전화 주소록과 카카오톡 친구 추가 기능으로 지인 간 순위 경쟁이 가능하다.
SK컴즈는 올해 20종의 싸이월드 연동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성이 검증된 게임 위주로 라인업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게임 수급의 용이성 측면에서 SK플래닛의 T스토어 게임들이 우선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SK컴즈의 설명이다.
현재 싸이게임은 T스토어에 올라가 있다. 회사 측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로도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싸이게임은 SK컴즈가 지난 2009년 9월에 시작한 소셜게임 플랫폼 ‘싸이월드 앱스토어’(옛 네이트 앱스토어)의 연장선 위에 있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당시 SK컴즈는 국내 최초로 PC웹기반 소셜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게임벤처 창업 붐을 이끄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싸이월드 이용자의 이탈이 이어지고 모바일 플랫폼 대응이 늦어지면서 소셜게임 활동이용자가 대폭 감소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발생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고도 소셜게임 활성화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쳤다.
현재 모바일 SNS와 게임의 결합은 성공 방정식으로 통하고 있다. 싸이게임이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이어가 정체 상태에 놓인 SK컴즈의 소셜게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중심으로 전면 개편을 거친 싸이월드가 게임과 함께 옛 영광을 되찾을 것인지도 업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