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코오롱아이포트리스가 내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설계 엔지니어링부터 시스템통합(SI), 데이터센터 컨설팅, 공조, 보안 등 5개 분야 45개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코오롱그룹과 미국 아이포트리스가 지난해 9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화재나 유독가스, 수해, 습기, 외부로부터의 침입 등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돼 내부 시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방호 시설 전문 시공 업체다.
특히 쉬운 확장이 가능한 모듈형 타입의 제품을 통해 어느 곳이든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데이터센터와 같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주요 시설을 위해 적합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6일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파트너데이를 개최, 현재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세계 데이터센터 구축 트렌드를 살펴보면, 주로 건물 내부에 위치했던 것에서 벗어나 건물옥상이나 주차장 등에도 설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골드만삭스와 같이 동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업체도 있을 정도다.
이날 코오롱아이포트리스 오원선 대표<사진>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2001년 이전에 지어져 상당히 노후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른 신속한 확장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과 같이 전력 절감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오롱아이포트리스의 솔루션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포트리스의 모듈형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으며, 약 20~30%의 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하면서도 허리케인이나 홍수, 지진, 화재, 폭발 등 재해로부터도 시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오롱아이포트리스의 MCF시리즈는 밀폐된 상태에서 영하 212℃에서부터 상온 982℃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조립식 판넬 구조이기 때문에 100m²(약 30평) 기준 7~9일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외부 공기와 완벽히 차단하기 때문에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3℃ 정도 내부 온도를 높인 상태로 운영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 미국 뉴욕에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많은 데이터센터가 피해를 입었지만, 아이포트리스의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전력회사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의 시설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데이터센터의 확장성과 유연성,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각 분야별 파트너를 통해 시공부터 구축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코오롱아이포트리스의 전략이다.
이 회사 사공운 상무는 “데이터센터는 IT의 종합예술인 만큼, 공조부터 파워,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냉각 등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현재 어려움에 직면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건물에 공간은 있는데, 데이터센터 구축하기에는 부족하거나 이전시 별도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필요한 경우, 중소규모 전산실을 신속하게 구축하려는 업체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기업들에 적극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 마케팅 프로모션과 강력한 리워딩 프로그램, 역량강화 교육, 기술지원 및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한한 아이포트리스 제리 라리온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아이포트리스는 지난 8년 동안 4개 대륙에서 다양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왔다”며 “미국 국방부와 해병대, 골드만삭스 등이 주요 고객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고객들의 수요 충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지방 이전을 준비 중인 공공기관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금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