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트위터 상에서 대선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있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 대선에서도 트위터 여론분석과 실제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일치했습니다”
트위터의 아담 샤프 대정부관계 총괄담당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위터가 정치 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트위터 상에서는 트위터 여론을 조작하려는 목적으로 조직화된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샤프 총괄은 이에 대해 “일반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조직화된 트윗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후보자들간의 조직화가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위터의 역할에 대해 ‘실시간 선거 지표 (Real-time measurement for the election)’ 라고 요약했다. 트위터는 대선 기간 동안 트윗수 및 내용, 해시태그를 활용해 후보 발언에 대한 찬성/반대 지지도, 주요 내용 발표 순간, 주요 관심 주제 등을 평가하고, ‘트위터 정치여론동향 지수 (The TwitterPolitical Index)’를 통해 트위터 유저들의 후보 선호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트윗 여론은 줄곧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있다가 1차 TV토론 직후 근접했다가 다시 벌어졌다. 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트위터는 사람들을 투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트윗을 평가, 분석하고, 여론의 향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트위터는 시민 토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린 미국 대선은 ‘트위터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트위터가 정치활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트위터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는 한국 18대 대선과 관련 페이지인 ‘#대선’을 열었다. 여기서는 대선 관련 뉴스, 후보 진영의 공식 발표, 주요 전문가들의 트윗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트위터는 4일 저녁 생방송되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대한 트위터 분석 결과를 5일 트위터의 파트너인 다음소프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트위터는 또 다음소프트를 통해 ‘트위터 여론 지수’를 별도로 개발 중이며, 수 일 내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