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탄탄한 기본기에 스마트 기능까지…인켈 스마트 도킹 오디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폰 3000만대 시대다.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 기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 됐다. 스마트폰 대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액세서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2445억원, 2011년 5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매년 2배씩 시장이 성장한 셈이다.
여러 액세서리 가운데서도 ‘스마트폰 독(Dock)’은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아이템이다. 배터리 충전은 물론 스피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만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독은 라디오와 외부 입력 단자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따로 오디오는 마련할 필요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인켈이 선보인 무선 스트리밍 도킹 시스템(모델명 DS-N10A)은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스마트폰 독이다. 인켈은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디스플레이 솔루션, 정보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
DS-N10A 디자인은 크게 모나지 않고 깔끔하다. 왼쪽에는 스마트폰 도킹과 조작 버튼,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어 있고 오른쪽은 스피커가 장착됐다. 언뜻 보면 스피커가 하나인 것처럼 보이지만 2.5인치 6와트(W) 유닛이 2개가 들어있다.
여기에 스피커 구조를 살펴보니 전형적인 ‘베이스 리플렉스’다. 베이스 리플렉스는 공진용 덕트가 내장되어 있어 저음을 강화하고 크기에 비해 상당히 풍부한 음량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연결은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로 이뤄진다. 구글 플레이마켓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이뤄진다. 애플리케이션은 음악재생 외에도 DS-N10A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 FM라디오와 함께 알람과 USB 호스트로 연결된 플래시 메모리의 음악 파일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을 감상해볼 차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파일(24비트, 192kHz 샘플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면서 음질을 살폈다. 테스트 결과 고음보다는 중저음에 세팅된 음질이라고 평가된다. 듣기에 따라 다소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저음이 많이 들어가 있는 장르에서는 풍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뻗어나가는 고음을 듣고 싶다면 3D 음장을 권장한다. 저음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고음이 크게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퀄라이저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으니 이리저리 소리를 조절하는 맛이 쏠쏠하다.
물론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애플리케이션 메뉴가 영문만 지원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다소 불편하다. 리모컨에 ‘음소거’ 버튼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런 부분은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다.
DS-N10A는 기본기가 탄탄한 스마트폰 독이다. 특히 중저음에 강하다. 이 정도라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두고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따로 오디오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럽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간편하게 감상하고픈 싱글족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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