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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피코셀’ 도입 본격화…LGU+, 공급사 최초 선정

이유지 기자
- 내년 초 상용화 예정, KT·SKT도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형 기지국 ‘피코셀’을 활용해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통신 3사 가운데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완성한 LG유플러스(LGU+)가 최근 피코셀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조만간 테스트에 들어간다.

KT, SK텔레콤(SKT)도 피코셀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무선 통신시장에서 이기종 네트워크(HETNET) 솔루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피코 eNB(Enhanced Node B) 공급자 선정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화웨이를 선정하고, 테스트 절차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통신3사에 LTE 기지국 장비를 공급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삼성전자, 에릭슨-LG와 삼지전자 등 총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험평가(BMT)를 거쳐 화웨이를 우선 선정했다.

당초 8개 업체가 참여했던 이 사업은 제안서 서류심사 결과 이들 6개 업체를 선정해 약식 BMT를 거쳤으며, 마지막까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검증테스트를 벌인 후 2.1GHz 주파수 대역에 피코셀을 구축, 2013년 1분기에 상용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화웨이 피코셀로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개발검증시험(DVT)에 들어간다. 2차로 고객검증시험(CVT)도 진행하게 된다.
화웨이 외에도 향후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삼성전자, 에릭슨-LG 장비로도 테스트를 벌일 계획이다.

피코셀은 비용효과적으로 매크로셀(기지국)의 부족한 용량과 커버리지를 보강하고, 특히 옥내나 밀집지역의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가는 매크로셀 구축을 통한 무선망 증설이나 소규모 가입자를 수용하는 팸토셀보다는 피코셀이 투자비용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성이 높아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엔 추가 주파수대역 개방에도 활용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피코셀 확산의 관건은 국내 통신환경 완벽 지원과 함께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고도의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정으로 화웨이코리아는 국내에서 무선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화웨이는 이번 사업을 위해 본사에서 20명이 방한, 상주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알카텔루슨트 등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내년 초부터 한국 환경에 맞춰 지원될 기술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계획이어서, 향후 통신사들의 피코셀 도입 움직임과 함께 무선통신 장비 업계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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