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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증액·정통부 OB 참여…KMI, 제4이통 이번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4번째 이동통신 사업 도전이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MI는 3차례 탈락의 원인이 됐던 자본금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기술방식 도입, 전직 정통부 인사들의 참여 등을 발판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사업권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KMI는 최근 서류보정 기간 중 자본금도 증액했다. 지난 달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서 제출 당시 자본금은 7610억원. 하지만 KMI는 방통위 요청으로 서류보정기간을 거치면서 지난달 30일 제출한 최종 허가신청서에는 자본금 8133억원을 적어냈다. 중견, 중소기업을 비롯해 러시아 기업 등 880여 주주가 참여했다.  

KMI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제4이동통신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재무적 안정성, 기술적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도전에서는 1~3차에 비해 훨씬 확대된 자본금 및 주주건전성을 확보한 만큼, 사업권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1차 도전 당시 자본금 규모는 4300억원, 2차 5400억원, 3차때는 6300억원이었다.

대기업이 배제돼 우려감도 있지만 사업권 획득시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국 장비업체를 통해 총 1000억원 가량의 현물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단말기의 경우 사업권 획득시 국내 제조사가 다양한 단말기를 제조해줄 것으로 KMI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HTC, 화웨이, 폭스콘 등에서 주문자공동개발(ODM) 방식으로 단말기를 제조하기로 합의했다.

인적 측면에서는 박성득 전 정통부 차관이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전직 정통부 장차관들이 사업권 획득 이후 참여를 약속했다는 것이 KMI의 설명이다.

아울러 KMI는 와이브로 기반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활동 중인 이통3사보다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이브로 기반의 가장 앞선 기술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를 통해 속도, 품질 측면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입자는 서비스 개시 5년 이후 850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55%가 휴대전화 즉, 스마트폰 및 음성전용폰의 가입자다. 이 중 28%, 약238만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는 기존 이통3사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28%인 음성전용폰의 경우 MVNO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KMI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으며 자본금 규모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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