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가 또 다른 자회사인 세크론, 지이에스를 흡수 합병한다. 세메스는 연매출 1조원대의 최초 국산 장비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세메스는 이사회를 열어 세크론과 지이에스를 합병키로 결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세정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국내 장비 업체 가운데 매출 순위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7000억원 가량이다. 삼성전자가 지분 92.15%를 가진 세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100% 삼성전자 자회사인 지이에스는 반도체 설비 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세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7032억원, 세크론은 2096억원, 지이에스는 394억원이다. 세 업체가 합병할 경우 연매출 1조원대의 국내 최초 장비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세메스 측은 “세 회사의 기술과 인프라, 제조 역량, 판매망을 활용해 장비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세크론의 보통주식 1주당 세메스 주식 약 0.447주를, 지이에스 주식 1주당 세메스 주식 약 0.768주로 교부하기로 했다. 다음 달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승인을 받은 뒤 세메스가 세크론과 지이에스의 인력과 자신을 모두 승계해 내년 1월 공식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