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금 세계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이버전쟁을 치루고 있다. 과거 사이버전쟁은 온라인 세계에만 영향을 끼치는 특정영역의 문제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력범죄, 테러의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국가에서는 보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에서 보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보안업계에서도 ‘보안인력 양성’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안랩 코어 2012’에서 “사이버공격으로부터 국가와 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 기술, 그리고 이를 활용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는 안랩이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달 안랩은 보안 지식공유와 보안전문가 양성에 이바지 하기 위해 ‘안랩 시큐리티 웨이브(AhnLab Security WAVE, 시큐리티 웨이브)’를 진행했다. 시큐리티 웨이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으며, 바이너리, 취약점, 디지털포렌식, 네트워크, 모바일, SW개발 등 보안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였다.
안랩의 보안인력양성 마스터 플랜은 실무중심 교육, 융합적 교육,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라는 세가지 모토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현재 보안교육은 이론에 치중하고, 보안이라는 이유로 정보와 지식공유가 매우 폐쇄적이다. 이러한 부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무에 대한 교육이 보강되지 않는다면 ‘보안교육’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또한 보안이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중심의 교육을 부각하고 있지만, 인문학, 사회학적 교육이 함께 공존하는 융합적 사고와 기술을 얻지 못하는 교육도 문제가 있다. 현재 획일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기존 보안 교육의 틀에 실무중심, 융합적 사고함양/기본기 다지기가 아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안랩 보안인력양성 마스터 플랜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안은 기초학문이 아닌 응용학문이란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보안은 기초학문이 아니라 응용학문이다. 기초가 없이 응용학문적 입장만 고수하고 공부하게 된다면 사상누각과 다를 바가 없다.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운영체계, 프로그래밍, 컴파일러,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로 나뉘는 기초과목에 충실한 이후, 이 위에 체계적인 보안교육을 체득해야 보안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보안인력양성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A-CLASS’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A-CLASS 프로그램은 ▲창의력(Creativity) ▲리더십(Leadership) ▲열정(Ambition) ▲세미나(Seminar) ▲연구(Study)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A-CLASS는 프로젝트 별로 운영된다. 진행이 승인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세미나룸, 연구장비,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며 “분기별 정기교육 진행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계속해서 줄 것”이라고 말했다. A-CLASS는 1년 단위로 진행되며,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채용연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기초와 응용, 그리고 융합을 고민하며 성장해야 하는 보안전문가는 단거리 스프린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토너라고 표현되는 것이 옳다”며 “안랩은 매년 더 알찬 성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개발자들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