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의 핵심 ‘비즈니스 허브’… 무슨 비밀이?
기업은행이 2600억원 규모의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금융권의 눈길도 여기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국내 시중은행 중 첫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인 만큼 다양한 최신 IT기술과 새로운 개념이 접목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고 있고, 무엇보다 기존 구축된 차세대시스템과 어떤 측면에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단계별로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 착수한 사업 중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 바로 ‘비즈니스 허브(Business Hub)’ 이다.
개념적으로 '비즈니스 허브'는 IT시스템을 비즈니스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동안 IT부서에 꾸준히 요구되던 ‘IT의 비즈니스화’와도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하지만 이는 말이 쉽지 결코 구현하기 쉽지않은 기술인 것만은 분명하다. 실제로 비즈니스 허브에 대한 개념 설명을 듣고, 구성도를 뚫어져라 쳐다봐도 아직은 선뜻 와닿지않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는 의미있는 '뱅킹시스템의 진화'임은 분명하다. 그 중요성은 지난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았던 '코어 뱅킹' 프레임워크와 비견할만하다.
최근 스마트폰 뱅킹으로 촉발된 비대면채널의 다양화와 이로 인한 금융상품 및 연계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은 은행 IT부서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전자금융거래가 은행 업무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IT부서는 이를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IT가 바로 비즈니스로 접목될 수 있는 스마트 뱅킹 시대가 열리면서 IT부서와 IT시스템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인 비즈니스 허브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은행권의 1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과정에서 중요하게 부상한 멀티채널통합(MCI)과 통합 상품시스템의 발전된 형태인 비즈니스 허브에 대해, 기업은행은 ▲통합상품시스템 구축 ▲고객정보통합DB 구축 ▲ Biz HUB인프라 구축 ▲Biz HUB 설계 및 구축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채널 영역의 차별화와 기간 업무처리 영역의 단순화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통해 코어뱅킹 시스템의 구조를 선진화하고 신규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업에선 상품 번들링(Bundling) 및 교차 판매의 강화, 프로세스 및 시나리오 기반의 세일즈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IT측면에선 인프라 구조 표준화 및 단순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향상과 컴포넌트 재사용 및 멀티 채널 재배치를 통한 개발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즈니스 허브는 사전 마케팅과 고객상담, 그리고 계약체결에 이르는 사실상 은행 금융상품 업무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또 고객의 성향에 따른 요구 분석에 그치지 않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의 제시 및 계약 조건(금리, 한도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 지원을 통해 고객 기반의 영업 효율성 제고를 꾀할 수 있다.
은행 비즈니스 업무의 전반을 관장하는 만큼 연계 시스템의 범위도 광대하다. 통합고객정보시스템, 분석CRM, 운영CRM, 상품카달로그, 오퍼링, 가격시뮬레이션 등 주요 시스템이 포함된다.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도 비즈니스 허브는 계정계 시스템에 편중된 은행 시스템의 균형을 잡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채널과 기간 시스템 간의 의존성을 최소화 하고 비즈니스 변화에 민감한 업무 처리를 계정계에서 분리해 계정계의 업무 처리를 단순화, 효율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즈니스 허브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데이터 운영은 채널 표준 전문 및 거래 이력, 통합 고객 및 접촉이력, 영업 및 마케팅, 상품 오퍼링 정보를 마스터(Master) 정보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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