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SKT ‘카톡’ 대항마 ‘틱톡’ 키운다…‘갤럭시S3 LTE’ 사전 탑재

윤상호 기자
-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UC’ 우선 정책 변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톡을 꺾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 한다. 지난 4월 SK플래닛이 인수한 매드스마트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사전 탑재한다.

5일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9월 출시하는 SK텔레콤용 갤럭시S3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는 사전 탑재 메신저로 매드스마트의 틱톡<사진>이 들어간다.

SK텔레콤은 갤럭시S3 LTE에 틱톡을 기본 메신저로 하며 네이트온UC는 링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형태로 바꿨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로 해왔다. 갤럭시S3 3세대(3G) 모델에도 네이트온UC가 들어있다. 네이트온UC는 PC용 메신저 ‘네이트온’과 연동이 특징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사용자가 한 번만 이용해도 전화번호부와 연동돼 자연스럽게 가입자가 된다. 사전 탑재는 앱 마켓에서 내려 받아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접속 단계가 줄어들어 가입자를 늘리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앱이 너무 많아 네이트온UC를 링크로 바꿨다”라며 “틱톡은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여서 전략 단말기 사전 탑재를 선택했다. 아직 향후 모든 단말기에 사전 탑재하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틱톡은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는 지난 4월 SK플래닛이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에 편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SK플래닛의 자회사다. 매드스마트 인수 당시부터 SK플래닛이 네이트온UC와 틱톡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심사였다.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은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네이트온UC보다는 틱톡을 키우겠다는 것이 SK플래닛과 SK텔레콤의 복안으로 여겨진다.

한편 틱톡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은 없다. 틱톡 확산은 카카오톡이 촉발한 m-VoIP 바람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