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주년/디스플레이①] 모바일 시대의 또 다른 주역, 디스플레이 산업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된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였다. 1분기 공급된 1억4530만대의 스마트폰 중 갤럭시(4450만대)와 아이폰(3510만대)이 차지한 비중은 54.7%에 달했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차세대 고성능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활용도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초기 제품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능동형(AM)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돼 있다. AMOLED는 별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LCD 대비 응답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다. 별도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제품을 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LCD는 고해상도가 특징인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패널이 탑재된다.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공급원으로 화소의 밀도를 의미하는 인치당픽셀수(PPI)는 300ppi가 넘는다. 애플은 자사 아이폰에 탑재된 AH-IPS LCD 패널의 고해상도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망막 디스플레이’이라는 뜻을 가진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라는 용어를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모바일 기기의 디자인과 전반적인 기능성·활용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라며 “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이 모바일 기기의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성능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은 세계 시장을 석권한 삼성과 LG의 과감한 투자와 공정 혁신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세계 최초로 AMOLED를 양산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AMOLED는 스마트폰에 이어 게임기, 카메라, 태블릿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TV용 패널도 개발을 완료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AMOLED 시장에서 96%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H-IPS 고해상도 LC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풀HD(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형 LC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도 풀HD 고화질 영상을 즐기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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