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장, LG U+ ‘예상 밖 질주’ 지속
- 4월 이동통신 누적 가입자 KT 2개월 연속 감소…2000년 이후 처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시장 재편이 본격화 되고 있다. 3개월 연속 통신 3사 점유율이 요동쳤다. KT는 2개월 연속으로 누적 가입자가 줄었다. LG유플러스로 가입자가 흘러들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1월 수준을 회복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은 10여년간 이어진 통신 3사 점유율 구도를 흔들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총 5278만7518명(와이브로 제외)이다.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이동전화재판매(MVNO)를 포함한 통신사별 가입자는 ▲SK텔레콤 2658만6316명 ▲KT 1652만3810명 ▲LG유플러스 967만7392명이다. 전월대비 ▲SK텔레콤 0.1% 증가 ▲KT 0.5% 감소 ▲LG유플러스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0년 통신 3사 체제 전환 이후 개별 기업 누적 가입자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난 3월 4만1089명에 이어 4월 7만4961명이 감소했다. 두 달간 11만6050명이 이탈했다. MVNO를 제외하면 3월 5만7296명 4월 9만2597명 등 14만9893명이 떠났다.
KT의 부진은 LTE 때문이다.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는 LTE만 증가세다.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는 빠져나가고 있다. 2G 3G 감소를 4G 성장으로 상쇄하는 흐름이다. LTE가 2G와 3G에 비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높아 통신사에게는 긍정적이다. 문제는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LTE 상용화가 6개월 늦었다.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4월 말부터 시작했다.
지난 4월 2G와 3G를 해지한 사람은 ▲SK텔레콤 58만4387명 ▲KT 30만4359명 ▲LG유플러스 28만1672명이다. 4월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61만4555명 ▲KT 22만9398명 ▲LG유플러스 40만4899명이다. 산술적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환 가입자 이상을 획득했지만 KT는 전환 가입자도 못 챙긴 셈이다. 국내 4월 말 기준 LTE 누적 가입자는 총 485만0473명이다. 전월대비 34.7% 증가했다. ▲SK텔레콤 238만880명 ▲LG유플러스 188만9274명 ▲KT 58만319명 순이다.
KT는 LTE 3등 이미지가 고착화 될 경우 누적 가입자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5월 들어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 통신시장 자체가 정체기 때문에 ‘전환 가입자 전체 흡수+알파’를 하지 못하면 누적 가입자 반등은 어렵다.
한편 4월 말 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4% ▲KT 31.3% ▲LG유플러스 18.3%로 변했다. 전월대비 ▲SK텔레콤 유지 ▲KT 0.2%포인트 하락 ▲LG유플러스 0.2%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월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려간 50.4%를 기록한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KT는 2개월 연속 감소 LG유플러스는 3개월 상승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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