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뮤직 매각 없다. 지니+올레뮤직 검토”
- KT, 새 음악 서비스 ‘지니’ 정식 서비스 시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새 음악 서비스 ‘지니’를 시작하는 것은 ‘올레뮤직’이나 올레뮤직 서비스를 하는 KT뮤직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니 운영주체는 KT뮤직이다.”
2일 KT 개인고객부문 스마트에코본부 안태효 본부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니 서비스는 음원 서비스의 새 판을 짜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새 음악 콘텐츠 서비스 지니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에 맞춰 LTE 사용자 대상 ‘지니팩’도 선보였다.
지니는 KT가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 등 7개 음반기획사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만든 서비스다. 작년 12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원 권리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서비스도 지원한다. 다운로드 건당 요금을 부과한다.
지니 서비스 출범과 관련 KT가 계열사인 KT뮤직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KT뮤직은 기존 KT의 음악 서비스 올레뮤직 사업을 해왔다.
KT 개인고객부문 스마트에코본부 최정윤 팀장도 “올레뮤직과 지니는 별개지만 한 몸”이라며 “지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올레뮤직 플랫폼 기반에서도 볼 수 있듯 음원 권리자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지 음악 사업을 접겠다는 것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음원 권리자들은 음원 서비스 업체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반대하고 있다. 적정 콘텐츠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니 서비스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KT는 LTE 이용자 전용 월 4000원(데이터 통화료 포함) 무제한 스트리밍 지니팩을 내놨다.
안 본부장은 “사업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어 권리자들과 협의 하에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향후 법 개정에 따라 요금을 조정할 수 있는 내용을 약관에 반영해뒀다”라며 변칙 무제한 상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경쟁사와 마찬가지 내용이었다면 7개 기획사가 우리와 손을 잡았겠느냐”라며 “KT의 서비스 가격은 월 4000원이지만 데이터 통화료 1000원을 제외한 부분은 30(서비스 업체)대 70(권리자) 비율로 분배하는 등 가이드라인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장기적으로 올레뮤직과 지니의 결합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판권 협상도 하고 있다.
최 팀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판권 문제는 협의를 하고 있으며 기획사들이 공감하에 나온 서비스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올레뮤직 흡수 통합 등 여러 가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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