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핑포인트·포티파이·아크사이트 등 보안사업조직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사업부 내 설치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HP에 엔터프라이즈 보안제품사업부가 신설된다.
쓰리콤을 인수하면서 티핑포인트 네트워크 보안사업을 본격화한 HP는 지난해 인수한 보안업체인 포티파이소프트웨어, 아크사이트와의 통합을 마치고, 오는 11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터 보안사업조직을 구성해 사업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본사 차원에서 지난 6월 중순에 이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이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HP에 신설될 보안사업조직의 명칭은 엔터프라이즈보안제품사업부(ESP, Enterprise Security Product business unit)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소프트웨어 사업부 소속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현재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는 티핑포인트 사업조직은 소프트웨어 사업부로 이관되며, 티핑포인트와 함께 최근 통합이 완료된 포티파이, 아크사이트를 주축으로 기존 HP 보안사업조직 총 5개가 합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 본부장인 현태호 상무는 14일 개최한 소프트웨어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HP 본사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부 내에 보안사업부를 만드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HP(대표 함기호)도 새 회계년도가 시작하는 11월 이전에 소프트웨어&솔루션 사업부에 보안제품사업부를 만드는 등 조직개편과 신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HP에 있는 보안사업 인력은 사실상 쓰리콤 티핑포인트에서 합류한 박진성 부장, 위성표 이사 등 소규모여서, 조직신설 및 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 포티파이 제품 사업을 벌여온 포티파이코리아 조직은 한국HP에 통합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HP 보안제품 채널로 사업 협력은 유지될 예정이다.
장민하 소프트웨어&솔루션 사업부 이사는 이에 관해 “포티파이코리아는 엄밀히 말해 지사는 아니다”라며, “포티파이와 아크사이트의 기존 국내 총판·리셀러는 앞으로도 계속 HP의 협력사로 계속 사업이 유지될 예정이며, 별개로 새로운 보안제품 채널정책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P는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솔루션인 아크사이트와 티핑포인트 네트워크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의 보안제품을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제공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