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상반기 매출 433억·영업익 71억…큰폭 성장
- 전년 동기比 매출·영업익 45.1%, 92.1% 증가…네트워크 보안 큰 성과, 신사업 호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올 들어 안철수연구소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13일, 내부 결산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5.1%과 영업이익은 92.1%로 대폭 증가했다.
2분기만의 실적만 비교해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5%와 84.8%로 증가한 228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철강, 자동차, 에너지 등 여러 주요 기간 생산시설로 공급을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한 결과 신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보안제품 및 신규 보안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안철수연구소의 상반기 실적 고성장세를 주도한 견인차는 네트워크 보안사업이었다. 통합보안장비 ‘트러스가드 UTM’ 등 네트워크 보안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대폭 성장하며 전년도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최대 보안사업이자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망분리 프로젝트였던 우정사업본부 망분리 사업을 수주하면서, 향후 확산될 공공·금융권 망분리 시장도 선점했다.
산업용 보안솔루션 ‘트러스라인’의 경우 삼성, LG 등 글로벌 대기업의 다수 생산시설에 공급됐으며, 해외 공장 사업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연구소는 ‘트러스라인’의 기술력과 제품력이 검증된 만큼 제조업 생산라인은 물론 화학, 의료, 철강, 자동차, 에너지 등 여러 주요 기간 생산시설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4 디도스(DDoS) 대란 사례와 같은 사이버재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좀비PC 차단 솔루션인 ‘트러스와처’도 상반기 최대규모였던 교육과학부 사업 수주에 성공, 이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최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였던 농협 컨설팅 사업도 수주하면서 서비스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들은 올해 들어 DDoS 공격, 금융기관 보안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안철수연구소처럼 종합보안 서비스 대응역량을 갖춘 기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철수연구소는 ▲UTM 장비, DDoS 보안장비 등을 비롯한 ‘트러스가드(TrusGuard)’ 네트워크 보안사업의 고성장과 ▲첨단 생산라인 전용 보안서비스 ‘트러스라인(TrusLine)’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형 망분리 가상화 솔루션 ‘트러스존(TrusZone)’ ▲좀비PC 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처(TrusWatcher)’ 등 신규 전략 보안제품의 교두보 확보, ▲보안컨설팅 및 보안관제 보안서비스 사업 활성화 등 여러 보안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기존 V3 백신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내 1위 보안제품으로서 안철수연구소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앞으로도 네트워크 보안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략제품의 사업 기회 확대,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강화, 보안SI 사업 가속화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9월 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해 금융위원회가 금융기관의 IT보안강화 대책이 실시됨에 따라 보안컨설팅을 비롯한 보안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안철수연구소는 탁월한 종합 보안서비스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이제 안철수연구소는 확고한 성장 엔진을 갖췄다. 급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사업,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하면서 사업 기반을 확보한 트러스존, 트러스라인, 트러스와처가 그 예”라며, “금융권 보안 강화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시장을 겨냥한 보안 컨설팅, 관제 서비스, 보안SI 사업 모두 좋은 전망을 보여 주고 있어, 하반기에도 더욱 노력해 확고한 성장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공격적 경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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