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수협중앙회가 최고정보책임자(CIO) 신설을 비롯한 대규모 IT조직체계 재정립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농협 전산마비 사태가 금융권에 주는 충격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수협의 대규모 IT조직 정비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수협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이 ‘수협의 미래를 위한 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수협은 조직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6개 세부과제 중 신용사업 발전 방안 수립에 ‘신용사업/회원조합 IT 경쟁력 확보를 위한 CIO(최고정보책임자)제도 도입 및 IT 조직설계 검토’가 포함 된 것.
그동안 수협은 전산정보부가 IT전략 수립 및 개발을 전담해왔다. 하지만 오는 9월 차세대시스템 ‘넥스트로’ 사업이 완료되면 IT조직의 변화가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또 IT시스템이 확장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CIO 역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농협중앙회와 현대캐피탈 등 연이은 전산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급 기업 IT책임자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전산정보부장이 별급으로 이사, 대표의 보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 보안사고가 불거지면서 현 전산정보부(신용부분)에 대한 CIO 설립 및 조직 구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급 CIO 제도가 적용되면 관련 IT조직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우선 9월말까지 진행되는 용역과제가 끝난 후 본격적인 조직도 어떻게 변화될지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며 “별도의 IT자회사 설립등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이번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지도경제부분의 정보화전략계획(ISP)도 수립하기로 했다. ISP 수립을 통해 수협의 경영정보시스템(DW/CRM 등) 구축 방안과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1단계 RFP(Request For Proposal) 작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