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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주춤… LG전자는 흑자 전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4-06 0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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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 전자·IT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늘지 않았고 주력 메모리 반도체와 LCD의 가격이 바닥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2조8000억원~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정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년 9개월 만에 3조원대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휴대폰과 반도체 사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LCD TV 등 주력 완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는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LCD 역시 TV 사업부의 재고 조정과 가격 하락 압박으로 1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는 1분기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1300~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면서 휴대폰 사업의 적자 폭이 줄었다. 가전 사업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TV 사업이 소폭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사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1분기(7990억원)와 4분기(4180억원)에 못 미치는 2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조금씩이나마 강세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3870억원)에 이어 지난 1분기도 2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LCD 패널 가격이 바닥권을 유지했고 프리미엄 제품인 LED LCD TV 패널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이유다. 모회사이자 최대 거래선인 LG전자 TV 사업부가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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