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유럽 금융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세와 맞물려 올해 PC 출하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미디어 태블릿 제품은 판매량 상승과 주요 업체의 시장 참여에 힘입어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피터 미들턴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브리핑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세와 맞물려 3분기부터 PC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전년 대비 올해 PC 출하량 성장세는 19%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지난 2분기 2010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한 것.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출하량 전망치가 더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2011년 상반기는 평년 수준보다 성장률이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인텔도 3분기 매출 전망을 5% 하향 조정(112~120억달러→108~112억원)한 바 있다. 전 세계 PC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간 PC 및 반도체 업계에선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세로 3분기부터 PC 출하량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꾸준하게 제기됐었다.
반면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미디어 태블릿에 대한 올해 출하량 전망은 당초 예상한 1040만대에서 136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피터 미들턴 연구원은 “애플 아이패드의 성공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태블릿을 내놓고 있고, 시장 반응도 좋다”며 “PC와는 반대로 4분기 태블릿 제품의 출하량 전망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