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0 폐막…3D·중국·전자책이 올해 ‘화두’
- 이종산업간 융합 가속화…2010년 승자는 누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0’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CES는 한 해 멀티미디어 가전 산업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지난해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LED TV를 들고 나와 세계 시장을 평정했다.
올해 CES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확인, 3D 부각, 중국 업체들의 부상, 전자책 시대 개막,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이종산업과 IT의 융합 등이 특징이다. 올해 소개된 제품 중 누가 상용화에 성공하고 주도권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0’이 폐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소니 파나소닉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2830여 업체가 참석해 올해 시장을 주도할 멀티미디어 기기 신제품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는 행사기간 내내 발디딜틈 없이 관람객이 들어차 한국의 대표 IT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17종의 3D LED TV를 선보이며 전 세계 TV 업계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직하형 LED TV 중 가장 얇은 6.9mm 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업체들도 관심을 받았다. 중국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던 공간까지 점령하고 LED TV 등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아직 디자인 등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밀리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올해 LED TV 시장에서 약진이 예상된다. 하이얼 하이신 등 대표 기업들은 3D TV와 브로드밴드 TV도 출품하는 등 무시못할 경쟁자로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하이얼은 전원 케이블까지 없앤 와이어리스 TV를 공개해 기술력까지 뽐냈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 IFA에 이어 3D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등은 3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내준 TV 시장 전체를 공략하기 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인상이다. 특히 도시바은 자체 개발한 PC용 프로세서 ‘셀’을 내장한 ‘셀TV’를 선보이며 PC와 TV의 융합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미국을 흔든 전자책은 세계로 그 무대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통신기능을 내장한 신제품을 선보여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류로 자리잡은 ‘e잉크’ 방식 외에도 MSI가 양면 타블렛 디바이스 등을 공개하는 등 디바이스 주도권 다툼도 치열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아이리버도 관련 단말기를 전시하고 세계 시장을 노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계의 IT컨버전스 솔루션도 인기였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가 MS와 함께 ‘우보(UVO)’라는 차량용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MS는 기아차 포드 등과 함께 ‘MS 오토’라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만드는 등 향후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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