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SKT ‘FMS’-KT ‘FMC’ 차이점은?
- FMS, 이통망서 인터넷전화 요금 부과…FMC, 인터넷전화+휴대폰 복합 사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KT의 이동통신 요금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KT가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를 꺼낸데 이어 SK텔레콤이 이통망 안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두 회사가 내놓은 서비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어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인가와 별도 서비스 가입 유무다.
FMS는 모든 서비스가 이동통신망에서 이뤄진다. 특정 기지국 즉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내는 것이다. 이동통신망에서 이뤄지는 서비스기 때문에 할인지역을 이탈해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지역을 벗어나면 기존 요금을 그대로 내야 한다. 기지국 단위로 요금할인 지역을 설정하기 때문에 도심보다는 지방이 할인 범위가 넓다. 도심의 경우 평균 반경 12.5m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말기는 교체할 필요가 없다.
FMC는 와이파이(WiFi)와 이동통신망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와이파이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외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로 한 개의 단말기를 두 개의 단말기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두가지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망 관할 범위를 벗어나면 통화가 일단 끊긴다. 대신 와이파이존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다. 대신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교체하고 인터넷전화에 별도 가입해야 한다.
쉽게 말해 FMS는 기존 지역통화할인제와 비슷한 시스템이며 FMC는 한 개의 단말기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동시에 이용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FMS는 단말기 구입비용 및 끊김없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며 FMC는 전체적인 요금 할인 효과가 더 크다. SK텔레콤의 FMS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2000원의 기본요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한편 SK텔레콤과 KT의 요금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동통신 경쟁 구도는 점차 마케팅에서 서비스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지만 LG텔레콤의 경우 아직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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