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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대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카운트 다운

이상일 기자


-우리금융그룹 상암동 데이터센터 이전작업 본격화

 

국내 금융권 역사상 최대의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으로 기록될 우리금융그룹의 데이터 센터 이전 작업이 본격화됐다.


21일 우리금융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 이전작업 수행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하고 상암센터의 구축과 이전을 위한 킥오프 행사를 개최하는 등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내 전산자원의 증가에 따라 기존 잠실에서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상암동에 신축 중인 상암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게 된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1630개, 서버 1200여개 등 하드웨어 장비만 4670개가 이전될 것으로 보여 역대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계열사의 전산자원 대부분을 수용하게 될 우리금융 상암센터는 지난 2007년 5월에 착공해 오는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구축과 이전에 대한 사전 준비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달 초 데이터센터 이전작업 수행자로 한국IBM이 선정되면서 그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됐던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망 설치, 이전 작업 사업자 선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나섰다.


따라서 빠르면 9월 중에 자세한 이전 일정과 계획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관계자는 “10월달 이전을 확정지은 상태로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9월 중으로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스템 이전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T센터 이전에 대해서는 잠실과 우리금융 상암센터에 종합상황실이 조기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데이터센터 이전은 이전작업을 이한 현업 지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중화를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각 센터에서 이를 관제할 수 있는 상황실이 설치되고 전체 이전작업을 관장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성돼 있는 잠실 종합상황실에 추가로 상암센터에도 빠르면 9월 중에 종합 상황실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리금융그룹의 데이터 센터 이전작업은 최대규모의 데이터 센터 이전작업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먼저 우리금융그룹은 데이터센터 이전 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서버 분해와 조립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용하던 서버를 그대로 잠실에서 상암까지 이동시키기로 했다. 안정성 면에서 분해와 조립을 할 경우 일어날 장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 잠실센터의 한 쪽 벽면을 모두 헐어내 서버 이전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서버 이전 작업은 야간을 이용해 진행된다. 안전한 서버의 이동을 위해 운행속도도 제한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 금융권 데이터센터 이전과는 규모가 다른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처음 시도되는 것이 많은 만큼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상암동 전산센터 조감도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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