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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 공개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소상공인 일시적 현금흐름 어려움 적극 해결"

권유승 기자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들의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물품에 대해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는 '나중결제' 상품을 선보일 것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인 '오늘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도모할 것이란 포부도 내비쳤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으로 '나중결제'와 '오늘정산'을 소개했다.

우선 '나중결제'에 대해 이 대표는 "사장님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오늘 결제할 것을 다음으로 미룬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즉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은행에서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사장님으로부터 돈을 받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는 사장님 입장에선 고금리의 단기 대출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예를들어 소상공인 사장님이 팥빙수 재빙기를 샀다고 가정했을 때, 저희가 직접 해당 재빙기의 가격을 공급처에 이체를 시켜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갖고 있는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소 가게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소상공인이라면, 신용점수가 아주 높지 않더라도 거래처에 미리 돈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보일 또 다른 서비스인 '오늘 정산'은 그 반대의 개념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가령 70군데 정도의 가게와 거래를 하고 있는 식자재를 유통하는 도매상이 1억원의 받을 돈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 중 우량한 가게 20곳을 추려내 약 2700만원을 소호은행에서 빠르게 정산해 주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존 은행입장에선 돈이 남지 않던 서비스를 저희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에 대한 데이터 기반 평가 모형으로 자동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맞춤형 지원금·대출연결' 상품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간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준 후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역량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등급을 회복해 사업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소호은행은 혁신적인 여신 상품 제공을 위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 흐름, 업종특성, 지역특성, 재방문율 등 사업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계열사인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KCS)는 이미 이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해 은행, 정부 기관 등에 제공해왔다.

김 대표는 "기존 금융기관이 간과했던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 신용점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업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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