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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에 장기 근속 희망↑"…청년이 꼽은 최고 구직 경험은?

고성현 기자

청년들이 꼽은 최고의 채용경험 1위~10위(응답자 1,338명, 1위~3위 복수응답) [ⓒ재단법인 청년재단]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청년들이 공정함과 존중을 갖춘 회사에 대한 채용 지원 희망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하고 친절한 회사일수록 지원률이 높고 장기근속 희망도가 높았지만, 무성의한 발언이나 태도를 취한 회사에 대해서는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인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26일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겪은 최고의 채용 경험과 최악의 채용 경험,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 사회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 구직자의 목소리를 청취해 올바른 채용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실시됐다. 2025년 1월 24일부터 2월 9일까지 만 19~34세 청년 13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들이 꼽은 최고의 채용 경험으로는 ▲친절하고 상세한 채용공고(60.2%) ▲따뜻한 말투/분위기/배려(47,4%) ▲전형별 신속·정확한 통지(43.2%) 등이 포함됐다.

청년들은 이러한 채용 경험에 대해 "지원자의 가치를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순간이었다", "나의 열정과 능력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연습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합격하면 꼭 입사하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한 응답자는 "채용 공고가 상세해 근무환경을 예측할 수 있어 좋았고, 면접장에서의 배려가 곧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진 최고의 채용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꼽은 최악의 채용경험 1위~10위(응답자 1,338명, 1위~3위 복수응답) [ⓒ재단법인 청년재단]

반면, 청년들이 꼽은 최악의 채용 경험으로는 ▲인신공격이나 차별적 발언(49.9%)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44.7%) ▲부실한 채용공고(38.6%)가 꼽혔다.

한 응답자는 "지원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하는데, 기업이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않아 실망했다"며 "주변에 해당 기업 지원을 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백기에 대한 압박 질문(36.4%) ▲직무와 무관한 사적 질문(35.4%) 등도 지원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채용 경험 후의 행동'에 관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35.7%는 ‘해당 기업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거나 장기근속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중 23.6%는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뢰하고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52.8%는 ‘해당 기업에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20.2%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피하겠다’고 응답해 채용문화가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청년들이 꼽은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 10가지에는 ‘공정’, ‘존중’, ‘투명’, ‘피드백’, ‘채용 프로세스’ 등이 포함됐다.

한 응답자는 "역량 중심의 평가도구를 활용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채용이 필요하다"며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열린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도 "가족돌봄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구직이 어려운 청년들도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채용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면, 부정적인 채용경험은 기업의 결점(Demerit), 구직자로부터의 배제(Exclusion), 씻을 수 없는 오명(Infamy)을 나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배려하는 채용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바람직한 채용문화가 현실화돼 구직자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상호 긍정적인 가치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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