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 빚 떠넘기고 떠난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MBK가 법원과 채권단을 이용해 홈플러스를 청산하려 한다며, 직영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투기자본 MBK의 홈플러스 먹튀매각 시즌3 보고서'에서 "MBK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경영에서 손을 떼려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MBK는 블라인드 3호 펀드를 통해 홈플러스 외에도 ING생명(오렌지라이프), 네파, 두산공작기계 등을 인수했으며, 일부 기업 매각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노조는 홈플러스와 네파를 청산할 경우 MBK가 천문학적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홈플러스의 금융부채 2조 원 중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2000억원의 담보 채권과 61개 자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국민연금(6000억원), 새마을금고(700억원) 등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RCPS는 배당금 등으로 1조10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국민연금은 6000억원 중 3000억원을 배당금으로 회수했으나, 여전히 1조원 규모가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MBK는 최소한의 자본만 투입하고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빚과 이자를 홈플러스에 떠넘겼다"며 "홈플러스의 위기는 산업 포화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며, 책임은 MBK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점포 매각 시 노사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는 임금 협약을 체결했다.
안수용 홈플러스 마트노조 위원장은 "기업회생 신청은 노동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직원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홈플러스의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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