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고성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안드로이드XR 프로젝트 무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부스를 둘러보며 "AI 기능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유 대표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노태문 사장을 만나 갤럭시 S25 엣지, 프로젝트 무한, 갤럭시 AI 등 여러 제품을 살펴봤다.

유 대표는 먼저 삼성전자 모바일의 핵심인 '갤럭시 AI' 기능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갤럭시 AI에 대해 "온디바이스AI인가, 클라우드로 작동하나"며 "두 기술을 융합(믹스)하면 기술적으로 어려움은 없냐"라고 물었다.

노 사장은 "데모는 클라우드를 쓰고, 시나리오별로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가 섞여있다"며 "온디바이스 성능이 받쳐주는 기능들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온디바이스화 시키고, 좀 더 고성능을 원할 때는 클라우드를 쓰게 된다. 온디바이스 하드웨어 성능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커버리지도 더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갤럭시 AI와 함께 소개된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했다. 특히 이 기기를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노 사장은 "기본적으로 앉아서 VR 전원에다 바깥의 환경,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상황에 맞춰 여러 기능을 디스플레이로 띄워주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이를 두고 "밖에서도 쓰고 다닐 수 있냐"고 물어보자, 노 사장은 "쓰고 걸어다닐 수 있지만 권장하지 않는다. (나중에는 밖에서 쓸 수 있는) 안경 쪽으로 진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노 사장은 이어 "과거에는 컨트롤러나 터치, 제스처를 통해서 이를 동작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이를 비롯해 목소리 상호작용을 통해 훨씬 더 정교하게 원하는 것들을 쓸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프로젝트 무한은) 현재 와이파이 테더링 기반으로 작동하며, 모바일 단말을 같이 가지고 있으면서 작동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삼성전자의 나우 브리프, 갤럭시 워치의 헬스케어 기능 등을 함께 소개 받으며 관람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에 대한 감상으로 "폰 자체도 잘 만들었지만 AI기능을 잘 만드신 것 같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 부스 방문에 앞서 자사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AI데이터센터(AI DC) 기술 전시 등을 살피고, 글로벌 테크기업인 에이앤(A&) 부스를 방문해 비공개 미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