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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럼프 2기 보호무역 강화 문제 없다 "시나리오별 대응 방향 수립"

옥송이 기자
관람객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관람객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3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이권 HS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는 올해 가전 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면 연간 글로벌 가전 시장은 점진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가전 시장 수요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보편적 관세 부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금리 인하 속도 완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지속적인 시장 환경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당사는 글로벌 생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개별 지역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여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및 향후 수요에 대해 양적, 질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 하에 수요 양극화 대응, 신흥시장과 미진입 시장에서의 기회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김창태 CFO는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일정 및 관세 인상률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대선 기간 공개된 내용과 방향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인 중국이나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LG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고, 만일 여기에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미국 수입 물량 제한 즉 세이프가드 조치까지 취해진다면 우리 회사가 받을 관세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LG전자는 제품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각 상황 전개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은 한 제품을 여러 생산 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적 생산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한 필요 시에는 선행 생산으로 물량을 분산시키고 유통업체들과 협업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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