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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갤럭시S25' 청첩장 보여주자…일정 추가에 동선도 '착착'

옥송이 기자

갤럭시 S25 시리즈.
갤럭시 S25 시리즈.

갤럭시 S25 시리즈 전면. 전작 대비 베젤이 얇아졌다.
갤럭시 S25 시리즈 전면. 전작 대비 베젤이 얇아졌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AI 에이전트'.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자사 2세대 AI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부여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이른바 스마트폰이 AI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갤럭시S25를 직접 경험해봤다.

"결혼식장 위치가 어디더라?"

지난달 친구의 청첩장 모임에 다녀왔다. 이후 잊고 지냈던 결혼식이 임박했단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본래 같으면 허둥지둥 청첩장을 찾은 뒤 캘린더 앱을 열어 일정을 저장하고, 지도 앱을 켜 적절한 교통수단과 소요 시간을 찾아봤을 터. 그러나 갤럭시 S25 시리즈는 위와 같은 번거로움을 줄인다.

갤럭시 S25 화면에 청첩장을 띄운 뒤 'AI 셀렉트'를 실행하자, 일정추가와 지도 버튼이 생성됐다.
갤럭시 S25 화면에 청첩장을 띄운 뒤 'AI 셀렉트'를 실행하자, 일정추가와 지도 버튼이 생성됐다.

예를 들어 청첩장을 갤 S25 화면에 띄운 뒤 오른쪽 패널의 'AI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일정 추가'와 '지도' 버튼이 뜬다. 각각 버튼을 차례로 선택하자 캘린더 앱에 자동 일정 추가와 위치 검색까지 완료됐다. 앱과 앱 사이를 오가던 시간이 대폭 짧아진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작 시리즈에는 이른바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UI 7이 탑재됐다. 전작 갤럭시 S24 시리즈가 첫 AI폰임을 강조했다면, S25 시리즈는 차별화된 AI 기능 구현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UI 7은 텍스트부터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근간이다. 이를 통해 AI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전작 보다 AI 기능이 고도화 됐다고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자연어 인식이다. S25 시리즈 우측 하단의 AI 버튼을 눌러 "이번 주 일요일부터 일주일간 도쿄행 항공편을 찾아줘"라고 하자, 금세 결과 값이 안내됐다. 해당 상태에서 다시 AI를 불러 "이 내용을 요약해서 부장께 어떤 일정이 좋을지 문자 보내줘"라고 하자, 찰떡같이 알아듣고 문자 전송을 마쳤다.

(왼쪽부터) 갤럭시 S25 울트라 뒷면, 전면, 측면 순. 가운데 사진은 패널을 실행한 것으로, 아이콘 최상단이 'AI 셀렉트'다. 우측 사진의 기기 측면 하단 버튼은 AI 버튼이다.
(왼쪽부터) 갤럭시 S25 울트라 뒷면, 전면, 측면 순. 가운데 사진은 패널을 실행한 것으로, 아이콘 최상단이 'AI 셀렉트'다. 우측 사진의 기기 측면 하단 버튼은 AI 버튼이다.

이전 AI 모델만 해도 문장 내 여러 가지 정보를 이해하는데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작은 자연어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문장 내 혼재된 여러 가지 정보도 어려움 없이 이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개인 맞춤형 AI를 강조하는 이번 시리즈에는 새로운 기능인 '나우 브리프'가 추가됐다. 상황에 맞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를테면 수면 기록이나 날씨, 일정 리마인더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점점 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만일 매일 아침 핸드폰을 켜서 뉴스 기사부터 읽는 사용자라면, 나우브리프가 알아서 뉴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아울러 나우바와 연결돼 잠금 화면에서 빠르게 맞춤형 정보 제공이 된다.

갤럭시 S25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실행한 모습. 각종 소음이나 목소리를 제거하거나, 목소리만을 확대하는 등 음량을 조절이 가능하다.
갤럭시 S25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실행한 모습. 각종 소음이나 목소리를 제거하거나, 목소리만을 확대하는 등 음량을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삼성은 PDE(Personal Data Engine. 퍼스널데이터엔진)을 넣었다. 앞서 이날 새벽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 사장은 "AI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개인화를 지원하기 위해 PDE를 지원한다. 첨단 AI 경험을 구축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개인정보보호"라면서,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개인정보 강화도 놓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메라에 있어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은 '오디오 지우개'다. 갤러리 내 저장된 동영상 속 각종 소음이나 목소리를 제거하거나, 목소리만을 확대하는 등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잡음을 제거할 수 있는 해당 기능을 음성 녹음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원 UI 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AI 사진 편집'. 지우고자 하는 피사체가 한 번에 인식됐다.
갤럭시 S25 'AI 사진 편집'. 지우고자 하는 피사체가 한 번에 인식됐다.

아울러 전작에서 첫 선을 보였던 AI 사진 편집 기능도 향상됐다. 전작의 경우 지우고자 하는 피사체를 일일이 선택해 지워야 했으나, S25 시리즈는 한 번에 여러 피사체를 동시 선택하는 건 물론 그림자까지 자동 제거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또한, 통화 음성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통화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통화 요약'을 새롭게 지원한다.

이 기능들은 갤럭시 S24 시리즈 실사용자로서 다소 아쉽거나 향후 지원됐으면 했던 부분들이다.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인지하고 개선했다고 느낀 대목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원 UI 7은 갤럭시 S25 시리를 시작으로 S24 등 다른 모델에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갤럭시 AI를 통해 발전한 새로운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통합한 해당 기능을 활용해 어느 화면에서든 쉽고 빠르게 텍스트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초기 13개국의 언어에서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20개국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는 24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하며, 7일 공식 출시된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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