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태계 강화하는 中 스마트폰…내수·글로벌 동시 공략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AI 고도화를 통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샤오미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포코는 오는 9일 신제품 포코 X7과 포코 X7 프로를 글로벌 무대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라인업은 지난주 중국 현지에서 레드미 터보 4로 출시된 제품이다.
사양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대만 미디어텍의 최신 칩인 디멘시티 8400 울트라를 채택했고, 카메라는 50MP 메인 카메라와 8MP 초광각 센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특히 포코 X7 프로의 경우 AI 필름과 AI 지우개, AI 이미지 확장 AI 기능도 작용한다.
포코의 이번 신작은 단순히 최신 칩과 AI 기능을 더한 중저가 제품이라서 주목받는 것만은 아니다.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그동안 독립 노선을 취했던 포코가 샤오미 생태계에 새롭게 편입되며, 이번 신작은 샤오미 단일 브랜드로서의 첫 포코 제품이다.
포코는 샤오미와 동일한 R&D, 제조, 물류를 공유함에도 불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서는 별도의 브랜드 체계를 택해왔다. 인도 등 중저가 가격대를 선호하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포코 웹사이트를 폐쇄했고, 올해부터는 포코 제품을 샤오미 웹사이트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단일 브랜드를 구축하고, 샤오미 플랫폼으로 당야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가 브랜드 가치 확장에 나선 한편, 화웨이는 중국 내수에서 프리미엄 1위인 애플을 추월하기 위해 AI 전략 가속화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화웨이는 자사 첫 순혈 OS인 '하모니 넥스트(훙멍 넥스트)'를 탑재한 플래그십 메이트70시리즈를 선보였다.
하모니 넥스트는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 폐쇄형 OS로, 애플의 자체 운영 체제인 iOS가 독자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전작인 메이트60프로가 자체 개발한 칩셋을 통해 하드웨어 독립을 선언했다면, 메이트 70시리즈로 소프트웨어 독립까지 나선 격이다. 하모니 넥스트를 앞세운 메이트70 시리즈는 다채로운 AI 기능도 선보였다. 아이폰의 에어드롭과 흡사한 'AI 순간 전송' 기능을 비롯해 AI 기반 사생활 보안 기능 등이 탑재됐다.
메이트70 시리즈는 사전 예약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내수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미국 제재를 뚫고 자체 기술로 무장한 화웨이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국 실적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해외 브랜드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4% 급감한 304만 대를 기록했다.
그중 중국 내 프리미엄 선두를 달려온 애플의 입지가 눈에 띄게 축소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애플에 있어 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애플 매출의 20% 가량이 중국에서 나온다. 그러나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이 AI 기능에 힘입은 고급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애플의 중국 점유율은 하락세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3분기 아이폰 16 출시에 힘입어 2위(15.8%)를 되찾았다. 같은 기간 중국 비보가 18.6%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42% 급증해 15.3%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자사 AI인 애플인텔리전스를 선보였지만, 중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AI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경쟁사들의 AI 기능은 더욱 활개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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