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vent2024] 세계 최대 클라우드 축제에 ‘K-SaaS’ 떴다…500만달러 수출 기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국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결성한 ‘팀코리아’가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에서 외화벌이에 나섰다.
이들의 무대가 된 곳은 글로벌 1위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 및 엑스포홀에서 개최 중인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4(AWS re:Invent 2024)’다.
리인벤트 행사에선 매년 AWS의 수백곳 파트너사들이 전시부스를 통해 자사 솔루션을 알리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베네시안 엑스포홀에서 엔비디아, AMD, 앤스로픽, 데이터브릭스, 엘라스틱, 몽고DB, 시스코 등 글로벌 핵심 파트너사들의 부스가 총집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리인벤트에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우리나라 정부기관 주도로 국내 강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을 함께 소개하는 ‘K-SaaS’ 기업 공동관이 사상 처음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다른 한편에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사이버보안 업체 엔키화이트햇도 AWS와의 협력으로 전시부스를 꾸렸다.
NIPA의 경우 올해 7월 국내 SaaS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한편, 올해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면서 국내 우수 SW 기업 제품 50개를 선정해 AWS와 같은 글로벌 CSP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 SaaS의 해외 판로 개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온 연장선으로, NIPA는 이번 리인벤트에서 처음으로 기업공동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총 8개 국산 SW 기업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돕고, 그 중 6곳 기업(딥브레인AI, 플리토, 마크애니, 옴니어스AI, 프렌들리AI, 에스티씨랩)은 직접 전시부스를 낼 수 있게끔 지원했다. 이에 맞춰 AWS도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파트너팀과의 미팅과 C레벨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NIPA의 이호영 클라우드산업팀장은 “사실 국내 SaaS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이런 행사에 참여하기는 좀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 함께 오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앞으로 북미 지역을 비롯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번에 선정된 총 8개 기업에 대해 멘토링과 바이어 매칭 등을 제공하고 있고 그중 6개 기업은 전시부스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개별 기업들의 계약 상황을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사전에 어느 정도 매칭이 이뤄져서 왔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500만달러(약 70억원) 정도의 수출 성과가 예상된다”며 “리인벤트에 처음 나온 것인 만큼, 이번 성과가 괜찮으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며, AWS 외에도 여러 글로벌 전시회로 무대를 확장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국내 SW 기업들도 이번 리인벤트 엑스포 전시를 통해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외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AI 커머스 테크 기업 ‘옴니어스AI’의 전재영 대표는 “옴니어스AI는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글로벌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생성형 AI 관련 기술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고 있다”며 “첫날임에도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주변의 많은 기업들을 보면서 우리도 배워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옴니어스AI는 초현실적인 가상 피팅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벨라(Vella)’와 개인화된 이커머스를 위한 AI 도구 ‘옴니커머스(OMNICOMMERCE)’ 등 생성형 AI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쇼핑 경험을 변화시키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AWS와 손잡고 자체 SaaS를 판매하고 있는 IT 보안 전문기업 마크애니도 전시에 참가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크애니의 민병석 연구소장은 “AWS를 쓰는 많은 고객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이런 보안 솔루션은 아무래도 개발도상국이나 동남아·중남미 등에서 니즈가 많아 집중해 왔는데, 이런 전시를 통해 선진국 시장에도 우리 솔루션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38개 언어로 채팅 번역과 라이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어 AI 기업 ‘플리토’는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시간 AI 통역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뽐냈다. 플리토의 김혜리 솔루션담당 세일즈 매니저는 “플리토는 10년 넘게 번역 엔진을 자체 개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쌓아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이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변역기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웹 베이스이기 때문에, 고객사별 데이터를 정제해 맞춤화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AI 아바타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가상인간을 생성하고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AI스튜디오(AI Studios)’와 ‘AI휴먼(AI Human)’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렌들리AI는 맞춤형 AI 에이전트의 구축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사례를 공유했으며, 국내 대표 트래픽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에스티씨랩은 트래픽 제어 기술 ‘웨이브 오토스케일’과 ‘넷퍼넬’을 공개해 관람객들을 유인했다.
KISA 역시 엑스포홀 한편에서 국내 보안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AWS와 올해 5월 협약을 맺은 KISA는 이를 통해 AI 보안 유망기업 발굴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사업협력 및 판로 확보를 모색 중이다. 이번 리인벤트를 위해서는 총 3개의 AI 보안 기업(에이아이스페라, 엔키화이트햇, 테이텀)을 선정, 클라우드 보안 전문 교육과정 제공 및 AWS 전문가와의 맞춤형 공동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엔키화이트햇 정현경 매니저는 “엔키화이트햇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침투 테스트를 주로 하던 회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페인포인트를 캐치하고 솔루션화해 보안 문제를 더 편리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자동화에 집중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살피고 있다”며 “KISA의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미팅을 잡아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AWS 리인벤트 2024는 이날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베네시안 엑스포와 호텔을 중심으로 시저스포럼, 엔코어, 만달레이베이, MGM그랜드, 윈 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내 주요 거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리인벤트의 핵심 주제는 역시 생성형 AI로, 둘째날 AWS 맷 가먼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중심으로 AWS의 업그레이드된 핵심 AI 기술 및 서비스 발표부터 주요 기술 전략과 내년 시장 전망 등이 공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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