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9만4천달러 진입 ‘목전’…뉴욕증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 개시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9만4천달러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편드(ETF)옵션 거래가 시작되자, 비트코인 투자 위험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35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5분)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보다 2.07% 오른 9만372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사상 최고가(9만3400달러대)를 기록한 후 6일 만에 다시 뛰어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그간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커지면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던 때와 달리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 CNBC 방송은 “가상화폐 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 장기 헤지(분산)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 국가의 재산이 몰수 위험에 놓여도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재산 몰수를 당하지 않을 수 있기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문제는 변동성으로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위험 자산이라서 지속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파생금융상품)이 첫 거래를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거래소는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는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가격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거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옵션 매도자는 시장에서 적절한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다. 이날 장중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옵션 거래물량의 85%가 콜 옵션(가격 상승 베팅)거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옵션 거래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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