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인'도 비트코인처럼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 “달러, 전기차, 현물 통화 대체할 것”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내가 가진 코인도 비트코인처럼 언젠간 대박을 치지 않을까"
모두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사람들은 암호화폐(가상화폐)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미 저세상 가격으로 비싸져버린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 일명 '잡코인'이라 불리는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스테이블 코인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시장 신뢰의 부족'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다.
그렇다면 세계적 지명도가 있는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과연 '스테이블 코인'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에 참석한 스테이블 코인 분야의 전문가들은 비교적 속시원하게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그들은 현재 글로벌 기축 통화인 미 달러의 토큰화된 버전, 전기차, 싱글커런시, 현금 등의 정의와 함께 현물 통화를 대체할 수 있고 발행사를 선택할 때 신뢰를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등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시했다.
월터 해서트 팍소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날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면 한 자산이 다른 오프체인의 자산 내지는 전통 데이터베이스의 어떤 자산의 다른 표현이 되는 것”이라며 “요즘에는 이제 전통 통화, 법정 통화 그리고 특히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논의가 되고 있다. 달러의 토큰화된 버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현금 내지는 이제 현금 유사 자산 달러 하나와 토큰이 대응이 되기 때문에 토큰 보유자들이 혹시나 발행 기관에 와서 다시 그 기초자산인 달러로 환전하고 싶을 때 그것(스테이블 코인)이 굉장히 수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얌키 찬 서클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말 자체는 어떤 때는 굉장히 좀 광의로 쓰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또 잘못 쓰이는 경우도 있다”며 전기차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전기차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은가”라면서 “완전 전기차도 있고 하이브리드도 있다. 또 어떤 차는 5마일만 간다던가 또 어떤 차는 가속할 때만 쓸 수 있다던가 그래서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해도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바로 frsf(Finalises Stablecoin Regulatory Framework)이다. 어떻게 보면 싱글 커런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rsf를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구별하는 특징으로 법정 통화를 참고하거나, 화폐 리스크를 없애는 점 등을 들었다.
얌키 찬 부사장은 “법정 통화를 참고한다는 것은 달러를 인터넷으로 업로딩한다고 보면 되고 또 다른 자산도 스테이블 코인에 연결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화폐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또 한가지는 현금이라고 한다면 현금 보유, 예를 들면 규제 당국에서 쓰는 말은 양질의 유동성(현금 또는 3개월 채권)이다”라며 “이런 경우에는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하고 그래서 이 금융 상품에서 현금으로 빨리 현금화가 가능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 코인 발행 규모가 7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80~90%가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돼 있다.
로스 에드워즈 리플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는 “굉장히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며 “예를 들면 현금 또는 이제 현금을 담보한 스테이블코인도 있을 것이고 크립토로 담보화된 스테이블 코인도 있고 또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도 있는데 이건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로 반복하는 스테이블 코인도 있는데 기관 또는 제도권에서는 이러한 것이 올바른 모델이다, 어떠한 모델이 맞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현물 통화 대체할 것”
이들은 스테이블 코인이 현물 통화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터 해서트는 “지금 가지고 있는 법정화폐에서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라는 것이 개방형 시스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 혁신이 더 빨라질 것이고 또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실물 경제를 계속 국경을 넘나들면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로스 에드워즈 상무도 “일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형태(스테이블 코인)의 돈은 다른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장기적으로 많이들 보고 있다”면서도 “어떤 특정 스테이블 코인 하나만 위너가 되지 않고 여러 코인들, 여러 스테이블 코인들도 계속 사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긴 하지만 상호 운용성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얌키 찬 부사장 또한 “대체를 할 것이고 이미 거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돈을 생각해 본다면 대부분이 이미 디지털이 아닌가? 물론 물리적인 현금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매년 보면 점차 비중이 더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에드워즈 상무는 “호주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오히려 과거에 비해 정말 오랜만에 현금 이용이 더 증가한 것을 볼 수가 있다”면서 “아마도 생활비 위기라거나, 또는 이제 이런 물가 때문에, 또 신용카드 쪽으로 비용을 많이 전가한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수료가 높아지다 보니 사람들이 현금을 쓰겠다라고 해서 현금을 좀 더 쓰게 된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오히려 스테이블 코인이 이것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수수료 부분이 많이 해결되면서 장기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쪽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 무엇보다 신뢰가 우선”
이들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나 또는 파트너를 선택을 할 때 가장 고려할 점으로 신뢰를 들었다.
월터 해서트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스테이블 코인의 문제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이냐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일년 장기간 운영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규모를 갖고 신뢰를 구축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고 설명했다.
로스 에드워즈 상무는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신뢰의 요소도 여러 가지가 있겠다. 규제도 물론 중요하다. 그런데 규제라는 것은 예를 들면 규제를 받고 있다. 이제 시작하자 이러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지속적으로 항상 진행형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받으면서 또 규제를 지속적으로 준수해야 될 것이고 또 규제도 변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변할 것이고 변화하는 규제에도 준수해야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어디에서도 그렇고 규제는 계속 변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규제도 중요하지만 그런데 신뢰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얌키 찬 부사장은 “이 스테이블 코인은 쩔어야 된다”면서 “영어로 lit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테이블 코인은 근데 이 쩔어야 한다라는 lit가 유동적이고 상호 운용성이 있고 그리고 신뢰 가능하다라는 것의 약자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있어야 하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들락날락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고 법정 통화로 할 수도 있어야 하고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 스테이블 코인은 그 스테이블 코인이 뭐가 됐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 내지는 오퍼레이터가 이 생태계에 많아야 된다. 그러려면은 규제 프레임워크가 상호 운용이 가능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많은 말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 트러스트(t)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고른 스테이블 코인이 규제 대상이고 이 준비금의 투명성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이런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지 올바른 인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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