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침체에 실적 '휘청'...에코프로 3Q 영업손실 1087억원 '적자전환'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방산업 시장 둔화로 에코프로가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에코프로는 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42억원, 영업손실 10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 1조9038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8.6% 감소, 적자전환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1.2% 감소, 적자전환이다.
주요 가족사 실적에서도 부진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수요 부진과 광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6% 감소한 521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환율 및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188억원을 반영해 마이너스 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상황은 비슷하다. 3분기 매출은 659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 분기 마이너스 37억원에서 385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구체 판매량이 21%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1.5%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561억원, 영업이익은 58% 상승한 5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북미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과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돼 주주들에게 송구스럽다"라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원가 혁신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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