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향후 30년도 넥슨답게”… ‘넥스트온’ 신호탄, 강점은 유지 IP 확장은 가속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게임업계 맏형 넥슨코리아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참가를 기점으로, 향후 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그간 쌓아온 이용자 소통 기반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IP(지식재산)를 확장하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는 30일 오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사옥에서 ‘넥스트온’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준비 중인 다양한 신작과 향후 30년을 향한 회사의 핵심 방향성을 소개했다.
김정욱, 강대현 공동대표가 각각 넥슨의 3대 가치를 통한 기업 경영 가치관을 소개하고, 핵심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IP 파이프라인 강화 및 글로벌 확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업·사회·IP 가치 더한 게임 생태계 구축
김 공동대표가 꼽은 넥슨의 주요 가치는 크게 ‘기업’, ‘사회’, ‘IP’로 나뉜다. 기업적 가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사업자로서의 상징성과 더불어 업계 맏형으로서의 무형적 가치를 의미한다. 사회적 가치는 넥토리얼, 푸르메병원 등 사회적 파트너로서의 가치다. IP는 지나온 30년과 앞으로의 30년을 관통하는 넥슨 본연의 가치를 의미한다는 게 김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넥슨은 현재 매출 4조원을 목전에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이런 수치적 성과 외에도 수많은 유저에게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 업계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일종의 무형적 가치도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확하게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넥슨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업계와 상생하며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넥슨이기에, 넥슨임이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P는 넥슨 본연의 가치다. 수십년 간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해왔다”면서 “유저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게 됐다. 그 결과 운영 서비스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계 환경을 라이브 게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넥슨을 국내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사랑 받는 게임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향후 넥슨의 무대는 특정 지역이 아닌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유독 넥슨 게임이 글로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장과 유저 특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 30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이식해 세계에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나 오명, 꼬리표 같은 것들을 복합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자성하고 있다”며 “더 사회에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넥슨은 특정 장르에 국한하거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왔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사회에 기여하다 보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많은 변화가 있었던 30년이었다. 향후 30년은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앞세워 창의적인 도전을 시도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넥슨다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회공헌 비중이나 의미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어린이 병원은 전국 5대 권역에 완성이 됐다. 일부 병원도 짓고 있어서 처음 다짐햇던 목표를 달성한 감이 있다”며 “코딩 교육 등도 미래 세대를 고양시키고 교육을 제공하는 부분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점 극대화로 글로벌 진출 가속… ‘던파아라드’·‘마비노기모바일’·‘바람의나라2’ 출시
강 공동대표가 꼽은 넥슨의 강점은 게임 서비스와 30년의 노하우, 이에 따른 IP 파워다. 이러한 강점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넥스트 스텝을 밟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넥슨은 앞으로 IP 파워를 세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 IP를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묶고, 생태계를 구축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다양한 IP 확장을 통해 플레이의 경험뿐 아니라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유저 접점을 강화해 ‘메이플라이프’에 대한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유니버스 확장을 본격화하며 ‘퍼스트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W’도 정식 명칭을 ‘아라드’로 확정하고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쳤다.
‘마비노기’에서는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마비노기모바일’과 게임의 영속적 서비스를 목표로 언리얼엔진5로 전환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비노기 영웅전’ IP로 확장하는 PC·콘솔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페이트’ 역시 고유한 매력과 새로운 전투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2025년 여름 진행될 알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 공동대표는 넥슨의 뿌리이자 한국 게임 업계의 상징과도 같은 게임 ‘바람의나라’ IP의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프로젝트G’로 알려졌던 ‘바람의나라2’는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원작의 오리엔탈 판타지 정서와 오리지널 게임성으로 신선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IP 경험을 확장해 유저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각각의 프로젝트가 긴밀하게 연결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블리싱 역량·빅앤리틀 강화로 글로벌 집중 공략
넥슨코리아는 퍼블리싱 역량을 발휘해 참신한 게임을 발굴하고, 빅앤리틀 전략을 강화해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작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퍼블리싱을 맡은 띠어리크래프트의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게임 ‘슈퍼바이브’,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야생의땅 듀랑고’ IP 기반한 ‘프로젝트DX’ 등이 대표적이다. 좀비 PvEvP 게임 ‘낙원: 더파라다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IP에 대한 도전도 이어간다. 지난 여름 출시돼 글로벌에서 성과를 거둔 ‘퍼스트디센던트’를 필두로,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레이더스’가 출격 대기 중이다. 서브컬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신규 IP ‘프로젝트RX’도 곧 유저들을 만날 참이다.
강 공동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스타서 ‘넥스트 스텝’… 신작 5종 공개로 부산 수놓는다
오는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4는 넥슨의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지스타 2024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 B2C(소비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시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했다.
PC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각기 다른 장르의 개성 넘치는 시연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크레이더스의 신규 트레일러도 선보인다.
11월16일에는 지스타 최초로 진행되는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가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선율로 재해석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 넥슨 대표 라이브 게임의 배경음악이 연주돼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 행사 운영을 맡은 최성욱 퍼블리싱 본부장은 “이번 지스타에선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관람, 전시를 준비했다”며 “오케스트라는 지스타에서 새로운 걸 선보이고 싶어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다. 60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토요일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현장에 들르시면 벡스코를 가득 메운 음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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