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창립기념일 맞아 임직원에 RSU 지급…총 12만7456주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창립기념일을 맞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임직원에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22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RSU를 임직원 증권계좌로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약 2500명 임직원에게 12만7456주가 지급된다.
에코프로는 창립 20주년이었던 2018년에 전 임직원 일본 연수를 진행한 데 이어 25주년이었던 2023년에는 싱가포르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RSU 지급을 통해 경영 성과를 임직원과 나누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회사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RSU를 예정대로 지급하면서 임직원과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사주를 지급받는 임직원은 총 2500여명이며 주식수는 12만7456주다. 이 가운데 수석 이하 일반 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은 약 11만8000주로 전체 93%를 차지한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RSU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급 주식 총수는 25만4913주로 이중 절반인 12만7456주를 올해 지급한다. 나머지 절반은 내년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주식을 개인 주식 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맞는 현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는 RSU 지급이 임직원의 성과 보상뿐 아니라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 보상 제도는 임직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근로 의욕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임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기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일본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1998년 직원 한 명,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환경소재 사업을 시작으로 배터리 양극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다가 창립 20주년을 즈음해 본격적으로 흑자 구조로 전환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당시 "단 한번도 약속한 날짜에 월급을 주지 않은 적은 없지만, 임직원들은 내 통장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지 노심초사했었다"며 "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성장의 과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며 전 임직원 해외 연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채 전 회장은 연수를 다녀온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겁자 창립 25주년인 2023년에 다시 한 번 해외연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에코프로는 창업주의 약속대로 전 임직원 싱가포르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싱가포르 연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개월동안 전 가족사 임직원 3044명을 대상으로 3박5일 일정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에코프로그룹의 전사적 해외연수는 그룹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복지로 평가됐다. 또한 임직원들의 애사심 고취와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눈다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해외연수, RSU 도입 등 다양한 제도로 연결되고 있다” 며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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