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삼성·LG전자, 실적 '뚝'…개인정보 유출에 국감장 서는 기업 대표들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만 악마화”…21만 게이머, 헌법소원 청구로 목소리
[문대찬기자] 게임이용자협회와 구독자 약 92만명의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G식백과’ 운영자 김성회씨, 게이머들이 8일 오전 헌법재판소에 ‘게임산업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 심판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헌법소원은 지난달 5일 김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이 계기가 됐는데요. 당시 김씨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물 사전 검열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 청구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헌법소원엔 총 21만750여명의 게이머가 청구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헌법재판소 설립 이래 최다 청구인 수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산업법 제32조 제2항 제3호에 따라 ‘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게임’에 대한 제작 또는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방 범죄를 일으킬 여지가 있는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에는 이러한 검열이 없거나 수위가 약해 유독 게임에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씨는 이날 “오징어게임이라는 영상 콘텐츠는 세계적인 K-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징어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물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며 금지되는 게 현실”이라며 “한국의 영화, 웹툰, 웹소설, 음반 등 콘텐츠 중 게임만 홀로 악마화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영화, 문화 콘텐츠 중 유일하게 오직 게임에만 남아있는 법으로 인해 게임 업계인들의 창작의 자유, 게이머들의 문화 향유권이 제한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현 제도는 행복추구권과 문화향유권, 예술창작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게임위 검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명확성의 원칙도 어긋난다”면서 “게임에 대한 차별적 검열 기준을 철폐하고, 게임이 진정한 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며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삼성·LG전자, 실적 '뚝'…반도체·가전 발목 잡힌 '3분기'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휘청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LG전자는 가전⋅전장의 부진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4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물류비 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에 긴장감은 계속해서 감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 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21%, 274.49% 증가했습니다. 특히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 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다.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LG전자도 증권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3분기 LG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매출은 10.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습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2.2% 증가, 영업이익은 37.3% 줄어들었다.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LG전자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21조7719억원, 영업이익 1조154억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밝혔습니다.
문제는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HBM 고객사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첨단 공정 수율을 개선하고, 대형 고객사 유치를 목표로 하는 상황입니다. LG전자의 경우 신사업인 구독 모델 성장과 함께 전장 부문의 안정적인 수주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기업' 램리서치…팀아처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주도" 의지
[옥송이 기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를 통해 한국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한 글로벌 웨이퍼 장비 회사가 됐다. 램리서치는 파트너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이끌겠다."
램리서치가 8일 용인 캠퍼스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팀 아쳐 램리서치 글로벌 회장 겸 CEO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입주 소감과 사업 의지를 이 같이 밝혔습니다.
램리서치는 정부가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한 반도체 메카 클러스터에 입주한 첫 번째 글로벌 기업입니다. 램리서치는 이번 용인 캠퍼스 오픈을 바탕으로 다양한 반도체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지원 및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램리서치는 지난 198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운영 범위를 확장해왔습니다. 현재 R&D, 물류, 고객 서비스 및 제조 시설을 용인, 오산, 화성 평택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와 가까운 거리에 연구 시설을 갖추고 본사의 랩과 가상의 R&D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차별화된 R&D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국감2024] 유상임 장관 “데이터센터 유해성 낮다…인식개선·정부노력 필요”
[권하영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정부의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장겸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이같은 생각을 밝힌 것인데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개발기지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점찍고 수십조원대 인프라 연구개발 투자를 쏟아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뒷순위로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유 장관은 “우리나라에선 마치 원자력발전소 유치가 어렵듯이 데이터센터가 유해시설처럼 인식되면서 유치에 장애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도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대답했습니다.
유 장관은 데이터센터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송전전파·고주파 때문인데, 유해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굉장히 낮다”며 “이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이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김 의원도 “AI가 국가 존망이 걸린 사안이라면 (데이터센터가)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걸 잘 홍보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면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감2024] 줄줄이 국감장 서는 기업 대표들...'개인정보 유출' 화두
[김보민기자] 올해 국정감사(이하 국감) 주요 화두 중 하나로 '개인정보 유출'이 떠올랐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곳들도 줄줄이 증인 명단에 올라, 개인정보 보호 수준과 법 준수 여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이달 진행되는 정무위원회 국감에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가 증인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신이 한(XINYI HAN)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됐습니다.
이들 기업은 소비자 보호 조치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로 사용자 정보를 넘긴 사례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담긴 개인정보 국외 이전과 더불어, 신용정보법 정보주체 동의 등 법 준수 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대다수 국감이 여야 정쟁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감사에 대한 효과가 유의미할지는 물음표입니다. 국내 보안기업 관계자는 "최근 일부 고객사들의 경우 '경기가 어려워졌다'는 말로 보안 조치에 해이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보안 조치가 느슨해진다는 것은 곧 개인정보를 비롯해 중요 데이터가 언제든 유출, 탈취,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국감에서 의미 있는 이야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는데요. 개인정보 유출이 민간은 물론 공공에서도 일상처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이 개인정보 분야에서 어떤 의미를 남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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